[바르셀로나=이세정 기자] 직접 살펴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는 반듯하게 접혀 완성도 높은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상태였다. 그 동안 저가 스마트폰 이미지가 강했으나 폴더블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8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이목을 끌었다. 아웃폴딩 디스플레이를 활용, 사진을 찍힐 때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차별화 포인트였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 현장에서 직접 써본 메이트X는 펼친 디스플레이를 매만졌을 때 접합부가 튀어나온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을 정도로 수준 높은 폴더블 기술이 적용돼 있었다. 그러면서도 뜨는 부분 없이 반듯하게 접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 전체를 활용해 고화질 동영상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실제로 메이트X에서 유튜브의 4K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하자 8인치 대화면을 가득 채우는 크기로 영상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끊김 없이 선명한 색감으로 동영상이 재생됐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전체를 쓰면서 이용할 수 있었다. 카메라는 아웃폴딩 디스플레이 특성을 십분 활용, 사진을 찍힐 때에도 자신이 어떻게 나오는지 볼 수 있는 기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디스플레이를 접은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면 촬영대상을 향한 디스플레이가 촬영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촬영대상이 디스플레이를 마치 거울처럼 보면서 잘 나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디스플레이 전체를 쓸 뿐만 아니라 화면을 두 개로 나눈 후 각기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도 있다. 예컨대 디스플레이를 통째로 써 동영상 앱을 대화면으로 즐기는가 하면 디스플레이의 절반은 동영상을 감상하고 나머지 절반은 인터넷 검색을 하는 방식으로도 쓸 수 있다.
한편 5G 특화 서비스는 메이트X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월리 양(Wally Yang)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상품마케팅부문 모바일 담당 디렉터는 “화웨이는 소프트웨어는 많이 준비하지 않고 있다”면서 “디바이스 자체가 새로우며 사람들이 디바이스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 디렉터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의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갤럭시폴드가 아닌 메이트X를 사야 하는 이유를 묻자 “메이트X 의 크기는 태블릿이든 스마트폰이든 인기가 높은 사이즈”라면서 “배터리가 빨리 충전될 뿐만 아니라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