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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에 적합한 SNS예요"…MWC 노크한 스타트업들

  • 2019.03.04(월) 16:59

코트라 등 지원받아 전시부스 마련
"한판승부 아냐…여러번 참여해 판로개척"

모영일 지앤지커머스 대표가 MWC2019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코리안 스타트업 피칭 데이'에서 회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캔버시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합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모영일 지앤지커머스 대표는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에서 '코리안 스타트업 피칭 데이'(Korean Startup Pitching Day) 발표에 나서 이같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MWC 전후로 삼성전자나 화웨이 같은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자들이 잇따라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어 자사의 관련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 MWC, 스타트업 협업·투자 유치의 장

낯선 이름의 국내 기업 지앤지커머스가 MWC에 참가한 해외 투자자 대상으로 6분가량의 발표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코트라(KOTRA)가 MWC 현장에서 마련한 지원 행사에 참여한 덕이다.

코트라는 이번에 국내 중소 벤처기업·스타트업 25곳의 MWC 참가를 지원하면서 총 11개사(스타트업 8곳, 일반 기업 3곳)의 투자자 대상 발표 자리도 구성했다. MWC에 참가한 외국 기업들 상대로 협업·투자 유치 기회를 연 것이다.

모영일 대표는 "캔버시(Canvasee)는 스마트폰 사이드 버튼이나 홈 버튼을 누르면 PC 인터넷 시절 툴 바처럼 활성화해 쓸 수 있는 관심사 기반 소셜 미디어 서비스"라며 "관련 특허도 확보하고 있어 두개의 화면을 쓸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캔버시의 구현 장면 [자료=캔버시]

예를 들어 게임 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사이드 버튼을 누르면 두번째 화면에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장터가 구동되고, 구글이나 아마존을 이용할 때도 관련 쇼핑 정보를 버튼 클릭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같은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기업뿐만 아니라 사용자와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앤지커머스는 2002년 설립돼 연 매출액이 1200만달러(134억원)에 달하나, 수출액은 수천만원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MWC를 계기로 해외 시장 개척에 부푼 꿈을 안고 있다.

이 회사 외에도 건강관리 앱 '큐티티', 인공지능 구강검사 앱 '브이티더블유', 블록체인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트러스트버스,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 '비주얼캠프', 인공지능 오디오 인지기술을 보유한 '코클리어닷에이아이' 증강현실 교구 '디어아키텍트'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이 6분 동안 글로벌 투자자를 설득했다.

김지훈 인트인 대표가 나이지리아 바이어와 함께 제품 수출 관련 MOU를 MWC에 마련된 부스에서 체결하고 있다. [사진=김동훈 기자]

◇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 않는다

이들 국내 스타트업들은 이번 MWC 한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반복해서 문을 두드려 결실을 맺는 경우가 많다.

'쓰리아이'(3i)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가하면서 미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도 제품을 선보였고, 이번 MWC에도 출격한 스마트 디바이스 스타트업이다. 이번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부스를 마련했다.

이용전 쓰리아이 이사는 "CES가 북미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면, MWC는 유럽과 중동 시장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며 "중동 지역 바이어는 전시 현장에서 제품을 사려고도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MWC에 따르면 작년 기준 참석자 중 65%가 유럽, 중동은 7%에 달한다. 특히 중동의 경우 2016년 4%에서 참여 비중이 사실상 유일하게 증가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참고할 만하다. 북미와 아시아는 각각 10%, 14%다.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한 임신 가능성 테스트기 '오뷰' 시리즈를 선보인 인트인은 MWC 참여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시제품을 선보였던 인트인은 작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에는 상용 제품을 만들어 나왔고, 다른 시제품도 내놨다. 정자의 건강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랭킹 시스템도 이용 가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자가 인트인의 부스를 방문한 당시에는 나이지리아 바이어와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즉석에서 체결하는 등 흔치 않은 장면도 보였다.

김지훈 대표는 "글로벌 전시회에서 시제품이라도 빠르게 소개하고 사전 영업을 벌여야 관련 경험을 쌓고 해외 바이어를 많이 확보해 상용화와 실질적인 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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