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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체험단]"유튜버 어렵지 않아요" LG벨벳 유튜브 도전기

  • 2020.05.22(금) 09:26

갤럭시·아이폰 갬성에 도전장…디자인 차별화만 알면 오해
소리쾌감 전달하는 ASMR·보이스 아웃포커싱·타임랩스 가능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디자인'.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LG벨벳'에 대해 강조하는 특징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디자인은 기본이고, 유튜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각종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LG벨벳의 다양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중심으로 체험해봤다.

스마트폰으로 ASMR 찍어볼까 

LG벨벳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길거리를 걷거나 카페나 식당에서 말하면서 '브이로그(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찍는 유튜버들이 활용하기 좋은 기능들이다.

먼저 동영상 촬영 탭에서 좌측 마이크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레코딩'과 '보이스 아웃포커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린 기능은 ASMR 레코딩이다. ASMR이란 뇌에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리를 말한다.

LG벨벳은 고객이 동영상 촬영 중 ASMR 레코딩 기능을 실행하면 2개의 고성능 마이크의 감도가 극대화되며 생생한 소리를 담아낸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인기 ASMR 영상 중 슬라임, 색연필, 알로에 등 3가지 ASMR 소재를 꼽아 직접 체험해봤다. 일반 카메라로 촬영했을 때와 달리 ASMR 레코딩 기능을 활용했을 때 작은 소리도 선명하게 담아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소리도 아웃포커싱이 된다고?

보이스 아웃포커싱은 동영상 촬영 시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바람이 많이 부는 바닷가에서 바람 소리를 제거하고 내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담을 수 있는 것이다.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사용자가 소음 제거 정도도 조정할 수 있다.

시끄러운 카페에서 동영상을 촬영해봤는데, 보이스 아웃포커싱 기능을 최대로 조절하면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나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사용자의 목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

#서울 #2시간 #타임랩스

타임랩스란 촬영 영상을 짧게 압축해 담아내는 기능이다. '오토(Auto)' 기능을 활용하면 촬영 대상이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주기도 한다. 단 LG벨벳에서는 무음 촬영만 가능하고, 셀카모드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기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한 자리에 오래 두고 촬영할만한 시간적, 공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 서울 시청이 내려다보이는 건물 내에서 2시간 동안 타임랩스를 촬영했다. 2시간 동안 60배속으로 촬영한 결과 2분가량의 결과물이 나왔다. 촬영할 때 화면 상단에 실제 촬영 시간과 타임랩스로 변환 시 영상 재생 시간이 표시된다. 1배속, 5배속, 10배속, 15배속, 30배속, 60배속 버튼이 있어 영상 촬영 중에도 배속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타임랩스 촬영 화면. 빨간 박스 안에 영상 재생 시간과 배속 조절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LG벨벳 화면 캡처]

스마트폰계 카멜레온

동영상 기능도 돋보이지만 LG벨벳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LG벨벳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총 4가지 색상이 있다. 그중 가장 트렌디한 색상인 일루전 선셋을 사용해봤다.

LG벨벳 일루전 선셋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봤다.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이 연출된다. [사진=백유진 기자]

일루전 선셋은 파란 하늘에서 석양으로 물드는 순간의 색인 핑크를 베이스로,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색상을 표현한다. 다만 각도를 바꿀 때마다 너무 번쩍거려 스마트폰 케이스 없이 사용할 때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느낌도 받았다. 지문이 쉽게 묻는다는 것도 단점이었다.

LG벨벳 일루전 선셋을 여러 방향으로 돌려봤다. 후면은 거울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번쩍이고 눈이 부셨다. [사진=백유진 기자]

물방울이 아래로 똑 

LG벨벳 디자인의 또 하나의 특징은 '물방울 카메라'다. 후면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디자인이다. 최신 스마트폰이 스펙 경쟁을 펼치며 카메라 여러대를 사각형 모듈 안에 넣는 일명 '인덕션' 모양의 카메라 배치를 활용하는 것과 차별화된 점이다. 카메라가 튀어나온 '카툭튀'도 타사 스마트폰에 비해 덜한 편이었다.

후면 최상단에 메인 카메라를 시작으로 플래시까지 세로로 배열해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을 연출했다. 메인 카메라는 약간 튀어나와 있지만 심하지 않은 편이었고, 서브 카메라는 유리 밑에 배치돼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다만 기자의 경우 인덕션 형태의 카메라를 평소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도 그 형태에 익숙해졌는지 오히려 물방울 모양 카메라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착 감기는 손맛

기자의 경우 일반적인 성인 여성치고 손이 큰 편이라 평소 갤럭시S10 플러스를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LG벨벳은 유독 그립감이 좋게 느껴졌다. [사진=백유진 기자]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을 위해 도입된 3D 아크디자인도 인상 깊었다. 3D 아크디자인은 삼성전자의 엣지 디자인과 유사하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와 후면 커버를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졌다는 것인데, 평소 사용하는 갤럭시S10 플러스보다 확실히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

4K 촬영 가능하지만 아쉬운 카메라

늦은 저녁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서울스퀘어 전경을 일반 카메라(왼쪽)와 나이트뷰 기능(오른쪽)으로 찍어봤다. 나이트뷰를 사용한 사진이 조금 더 밝지만,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사진=백유진 기자]

메인 카메라는 4K UHD급(3840x2060) 해상도의 동영상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타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양과 유사했다. 

하지만 광학줌이나 OIS(광학식 흔들림 방지) 등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야간 촬영에는 다소 불리했다. 야간 촬영 모드인 나이트뷰는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것에 비해 약간 밝게 찍힐 뿐 큰 차이는 없었다. 

줌은 10배까지 가능하지만 확대를 하면 픽셀이 많이 흐려졌다. 오히려 촬영 후 확대하는 것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서울로 안내판(왼쪽)을 찍고 숭례문 위치를 10배 확대해 찍어봤다(오른쪽). 한글은 잘 보이지만 이보다 작게 쓰여진 영어 등 외국어 안내는 읽기가 힘들 정도로 뭉개져 나왔다. [사진=백유진 기자]

정말 이 가격?

LG벨벳은 LG전자가 기존 V·G 시리즈를 버리고 '매스(대중)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인 첫 제품이다. 타사의 프리미엄 제품과 기능적인 면에서는 비견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LG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경쟁사의 신형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40만원가량 비싸다.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분류할 수 없다면 기능에서는 어떨까.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31만 해도 가격대가 30만원대지만 후면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고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LG벨벳과 카메라 스펙은 똑같으면서도 배터리 용량은 더 높다. LG벨벳의 배터리 용량은 4300mAh다. 매스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오히려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터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동영상 기능이나 디자인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까. 앞서 설명한 동영상 기능들은 분명 유용하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될 지는 사실 의문이다. 

디자인 차별화 역시 물음표가 남는다. 최근 LG벨벳 개발진들은 LG벨벳 디자인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내게 없으면 안 될 간지나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G벨벳으로 '간지'를 논하기에는 LG 스마트폰이 가진 이미지가 너무나도 높은 장벽이다. 물론 LG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변화의 시작을 알린 만큼, LG벨벳이 LG스마트폰의 이미지 개선에 첫 발이 될 수는 있다. LG벨벳이 흔히 말하는 아이폰과 갤럭시의 '갬성'을 따라잡을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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