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LG벨벳'이 1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통신3사는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각종 할인 혜택을 내놨다. LG전자는 이달 중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의 문도 두드릴 계획이다.
LG벨벳은 5G 이동통신과 프리미엄급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80만원대 가격을 내세운 '매스(대중) 프리미엄폰'이다.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을 통해 디자인에 보다 집중했다. 물방울 카메라는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한 디자인을 뜻한다.
유승훈 MC디자인연구소 책임 연구원은 "후면 카메라의 경우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으로 배치하면서 심미성을 높였다"며 "디자인은 물론 기능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후면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개발팀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LG벨벳은 6.8형 대화면을 사용하면서도 슬림한 느낌을 주기 위해 너비는 74.1mm로 설계해 한 손에 쏙 들어오도록 했다. 김영호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LG벨벳은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그립감을 준다"며 후면 글라스의 좌우를 완만하게 휘어서 최적의 그립감을 만들어냈다"고 부연했다.
색상은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4종이다. 출시 전부터 인기를 모은 일루전 선셋의 경우 파란 하늘에 석양이 물드는 순간의 색인 핑크를 베이스로,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 유리…'0원' 프로모션도
LG벨벳의 국내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지난 몇년 간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A51, 갤럭시 A31이나 애플의 아이폰SE 등 5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LG전자는 통신3사와 함께 기기값 절반을 할인해주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LG벨벳을 24개월 사용한 뒤 제품을 반납하고 LG전자의 프리미엄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것이 조건이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기기값은 44만9450원이 되고, 여기에 통신사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사실상 '0원'에 LG벨벳을 구매할 수 있다.
LG벨벳은 통신사 공통으로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했을 때 가격이 더 저렴해진다. KT는 8만원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48만원 할인이 가능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만5000원 요금제 기준 24개월 약정 가입 시 총 45만120원이 할인된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요금제별로 차등이 있지만 7만4000원~24만원 수준이다. 통신사 중에서는 KT가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며, 가장 적은 곳은 LG유플러스다.
SK텔레콤은 스탠다드 요금제 선택시 12만3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며 그외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은 ▲0틴 5G 요금제 8만7000원 ▲슬림 요금제 10만원 ▲프라임 요금제 15만원 ▲플래티넘 요금제 17만원이다.
KT는 요금제별로 ▲5G Y틴 8만6000원 ▲5G 슬림 10만원 ▲5G 슬림 플러스 11만원 ▲ 슈퍼플랜 베이직 14만7000원 ▲슈퍼플랜 베이직 플러스 15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18만3000원 ▲ 슈퍼플랜 스페셜 플러스 20만1000원 ▲슈퍼플랜 프리미엄 플러스 24만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5G 라이트 9만원 ▲5G 스탠다드 12만원 ▲5G 스마트 13만5000원 ▲5G 프리미어 레귤러 14만5000원 ▲5G 프리미어 플러스 15만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 16만8000원 ▲5G 시그니처 18만9000원의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이달 해외 진출 윤곽 나온다
LG벨벳은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인 V와 G브랜드를 버리고 새롭게 내놓은 신작인 만큼, LG전자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벨벳은 한국 시장에 이어 북미, 일본 등 5G 선진 시장에서 출시 계획을 갖고 있어 매출 볼륨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 글로벌 출시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 버지는 "LG는 이달 말 영어 발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출시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LG벨벳은 한동안 선보인 스마트폰 중 가장 흥미로운 외관이기 때문에 해외 출시는 좋은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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