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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블록체인]위메이드 트리, 7월 블록체인게임 론칭

  • 2020.06.29(월) 16:58

김석환 위메이드 트리 대표 인터뷰
"캐주얼 게임 시작으로 순차적…새로운 막 열릴 것"
"블록체인 대중화, 암호화폐 이후 게임이 이어간다"

김석환 위메이드 트리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부문 자회사 '위메이드 트리'가 올여름 승부수를 던진다.

빠르면 내달 말부터 '크립토네이도'와 '전기H5 for Wemix'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분야 파트너사들과 함께 구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에 도전하는 것이다.

생태계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위메이드 트리가 지난해 말 론칭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위믹스'(Wemix network)에 카카오, 네이버, 룽투게임 등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참여하고 있어서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와는 블록체인 분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는 업무협약을 하고 클라우드 분야 협업에 나선다. 중국 룽투 게임과는 블록체인 게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위믹스폰'을 내놨다. 삼성의 최근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에 위믹스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다. 위메이드 트리는 이와 함께 자체 코인의 가상자산(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상장도 추진중이다.

위메이드 트리가 만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중심의 생태계. [자료=위메이드 트리]

이같은 신사업 도전은 과거 위메이드의 투자감각이 예사롭지 않았기에 더욱 기대된다.

앞서 위메이드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미르의 전설'이라는 지식재산권(IP)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신생 기업인 카카오에 조기 투자해 우회상장 이후 약 6년 만에 8배의 시세차익을 얻는가 하면, 카카오의 첫 수익모델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에도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블록체인 사업 도전도 꽤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 위메이드는 2018년 1월25일 위메이드블록체인이란 이름의 블록체인 분야 자회사를 설립하고 그해 2월8일 사명을 위메이드트리로 변경했다.

초기에 위메이드는 위메이드 트리 지분 79%가량을 갖고 있었으나, 100&100 벤처 캐피탈·룽투코리아·카카오 그라운드X 등과 전략적 제휴 및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현재 지분율은 71%다.

김석환 위메이드 트리 대표를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만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김 대표는 "게임은 블록체인의 매스 어돕션(대중화)이 용이한 분야"라며 "금융회사 못지 않은 신뢰성과 함께 게임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새로운 막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김석환 위메이드 트리 대표가 비즈니스워치와 인터뷰하고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위메이드 트리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작년 11월 론칭했습니다. 반년 이상 운용하면서 직면했던 한계와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인지요
▲블록체인 산업과 기술, 서비스 등 모든 것이 여전히 새로운 분야입니다. 벤치마킹 할 만한 레퍼런스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까닭에 저희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업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이제 준비가 됐습니다. 올여름 블록체인 게임이 본격적으로 론칭되면 새로운 막이 열릴 것입니다.

- '크립토네이도', '버드토네이도', '아쿠아리움' 등 캐주얼 게임 외에도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게임 '전기 H5' 등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공개할 수 있나요
▲개발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입니다. 목표는 7월 말부터 캐주얼 게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게임은 여름 출시가 목표입니다. 정확한 날짜까지는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은 대중화 가능성이 있을까요
▲사실 블록체인 분야는 암호화폐를 제외하면 매스어돕션(대중화) 유스케이스(사례)가 거의 없는데요. 게임이 매스어돕션 케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게임 유저들은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친숙도, 접근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스위칭 코스트(전환비용)도 적다고 판단합니다. 기존 게임 이용자가 블록체인 게임도 즐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금융이나 의료 분야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 분야는 스위칭 코스트가 큽니다.

-위메이드 트리가 준비중인 게임들이 출시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인상도 있습니다
▲모회사인 위메이드는 상장사입니다. 그래서 주주와 투자자,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하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해야 합니다. 이번에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면서는 금융기관 수준에 준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최소 3명이 사인하지 않으면 토큰 하나도 옮길 수 없도록 하는 식으로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해왔습니다. 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종의 돈이 오가는 시스템이므로 안전성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해야 문제 없이 사업을 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합니다.

-블록체인 게임은 국내부터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일정인지요
▲블록체인 생태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구현 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러니 게임도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게임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놀이 문화이기도 하죠.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에도 직접 마케팅할 계획이 있습니다. 

-위믹스 토큰(암호화폐)과 위믹스 월렛(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지갑)도 이미 나왔는데요.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비롯한 크립토 관련 서비스 확장 계획도 궁금합니다
▲암호화폐와 관련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확정해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은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을 이용할 때 토큰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장이 필수적이기도 합니다. 월렛도 리뉴얼을 준비중입니다.
 

위메이드 트리가 출시 준비중인 블록체인 게임들. [자료=위메이드 트리]

-유저 입장에서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은 어떤 장점이 있다고 보는지요
▲아이템과 같은 게임 내 자산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유저가 행사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게임은 유저의 아이템 소유권을 인정해주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유저가 게임 관련 부정행위를 했다는 판단을 받으면 언제든지 아이템이 삭제될 수 있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면, 흥미로운 시도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크립토네이도와 버드토네이도와 같은 게임은 하나의 토큰으로 두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게임 내 자산의 가치도 더욱 긴 생명력을 가지게 됩니다.

-위메이드 트리 입장에서도 이익이 있겠지요
▲게임사에도 기회가 될 것입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은 성숙기를 지나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죠.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윤이나 가치를 게임사가 독식하는 구조에서 탈중앙화한 구조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접근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새롭게 만든 가치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더 만드는 것. 제가 오버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시대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동안 성공 사례가 없었습니다
▲2018년에 위메이드 트리를 설립했을때 '크립토 키티'라는 블록체인 게임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한계도 있었죠. 시스템 특성상 TPS(초당 거래량)와 거래비용 등의 측면에서 효율성이 낮았습니다. 대규모 이용을 보장할 수 없기에 게임이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라도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한계를 안고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저희는 대규모 거래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검증해보면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도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또 게임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담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구현해 추후 이를 통한 아이템 거래의 재미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은 유저들이 직면하는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죠
▲기존에 블록체인 게임을 하려면 10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일단 암호화폐와 지갑이 있어야 하죠. 게다가 프라이빗 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겨우 게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게임 자체는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저희는 이런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출 겁니다. 기존 스마트폰 앱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이디 등으로 인증만 하면 쉽게 로그인한 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구현합니다.

-위믹스 파트너에 카카오, 룽투게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지요
▲카카오 그라운드X는 한국의 블록체인 관련 기업 중 가장 선도적인 회사입니다. 그래서 기술 관련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요. 룽투게임과는 게임 분야 협력이 진행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 관련 협업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NBP와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와는 위믹스 서비스가 탑재된 위믹스폰을 출시했습니다. 스마트폰 구매자 대상으로 에어드랍 등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100&100 벤처 캐피탈과 룽투코리아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외부 투자를 유치한 이유는 무엇이며, 추가 투자유치 계획도 있는지요
▲투자를 받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자본의 측면만이 아닙니다. 사업적인 도움도 받습니다. 가령 100&100의 경우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활발하게 하는 곳이기에, 관련 산업 파트너를 소개받기도 하죠.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면 더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면요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플랫폼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위메이드의 대표적 IP인 미르의 전설로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한다는 것은 회사 전체 차원의 의지도 강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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