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코스닥 상장 계열사 조이맥스가 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 분할을 추진한다.
게임 개발 사업 등을 떼어내 라이트컨이란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법인의 사명은 조이맥스에서 위메이드맥스로 바꾸기로 했다.
조이맥스를 향후 유망 개발사를 인수해 합치기 위한 인수합병(MA&)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이맥스는 오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모바일게임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법인 라이트컨을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다.
조이맥스는 모바일게임 '스타워즈'와 소셜카지노 등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의 방식으로 분할, 라이트컨을 신설하고 100%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오는 25일 주총에서 분할계획을 승인받아 내달 1일을 기일로 분할을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모바일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해당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분할과 함께 조이맥스의 사명은 위메이드맥스(Wemade Max)로 변경할 예정이다. 모회사 사명인 '위메이드'를 그대로 가져다 사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의 기업 투자 활동과 연계해 향후 유망 개발사를 인수합병(M&A)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게임 사업 외에도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면서 전문 투자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가 카카오다.
위메이드는 2011년과 2012년 두차례에 걸쳐 카카오 지분 총 3.45%를 사들였다가 2017년 전량을 처분했다. 지분 확보에 투입한 금액은 총 250억원이며 처분가는 투자금 대비 8배에 달하는 약 2000억원이다.
작년 9월말 기준으로 위메이드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곳은 주요 게임사인 웹젠과 네시삼십삼분, 엑스엘게임즈 등 10여곳에 달한다.
온라인게임 1세대 개발사인 위메이드는 박관호 이사회 의장과 남궁훈 전(前)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1세대 때부터 활약하며 쌓아놓은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인터넷 게임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벌여왔다.
위메이드는 단순 차익 실현 목적을 넘어 유망 개발사에 대한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 부문을 떼어낸 조이맥스를 M&A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이맥스는 M&A를 위한 실탄도 채워놓은 바 있다. 조이맥스는 작년말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1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 위메이드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유망한 개발사를 인수하기 위해 조이맥스를 일종의 M&A 플랫폼으로 리포지션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작년 11월 열린 지스타 간담회에서 자회사인 조이맥스의 상장사 이점을 살려 적극적인 M&A를 통해 사세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모바일 신작 '미르4' 개발사인 위메이드넥스트를 조이맥스와 합병, 제작진에게 보상을 주고 조이맥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위메이드넥스트가 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할 경우 위메이드맥스에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