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모바일 신작 '미르4' 흥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11월에 나온 미르4가 앱장터인 원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 대만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사업 성과에 관심이 모인다.
위메이드는 전날(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전년동기 32억원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3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성적은 창사 이래 최대이며 이전 최대 실적인 2013년 2분기 86억원의 영업이익을 압도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증권가 추정치(230억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매출은 760억원으로 전년동기 308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었으며 전분기 466억원에 비해서도 63% 증가했다. 매출 역시 최대다. 이전 최대 기록인 2013년 2분기 662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많다.
작년 11월에 정식 서비스한 미르4의 성적이 올 1분기(1~3월)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면서 도드라진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 미르4는 전작인 PC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3'가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무려 13년만에 나오는 후속작이자 위메이드의 명운이 달린 게임인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르4는 주요 앱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날 현재 매출 기준으로 36위에 그치고 있으나 원스토어나 갤럭시스토어에선 1,2위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르4 매출은 올 1분기에 456억원, 일평균 5억1000만원 가량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위메이드의 올 1분기 모바일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 95억원보다 거의 5배나 급증한 551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선 미르4가 2분기에도 일평균 4억1000만원 가량을 벌어 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대규모 업데이트와 내달초 신규 캐릭터 공개가 예정되어 있어 제한된 정도의 매출 감소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해외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르4는 11개 언어로 오는 8~9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날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측은 미르4의 대만과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메이드는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르의 전설2'에 대한 현지 PC클라이언트 게임 서비스 및 사설서버 양성화를 위해 신규 파트너인 롱화그룹과 지난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컨콜에서 "롱화그룹과는 사설서버 시장을 주된 타겟으로 하고 있다"라며 "롱화그룹이 저희와 계약한 후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번 1분기는 지난해 약속 드린 대로 위메이드 창사 이래 최고의 성과를 올리게 되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위메이드가 진행중인 미래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메타버스(게임)와 가상자산 회사로 진화해,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