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게임 계열사 라인게임즈가 장수 온라인게임 '창세기전'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콘솔 버전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28일 유튜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내년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25년 전 첫 등장하며 국산 PC 패키지 게임 시대를 연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 스토리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오랜 팬덤을 구축한 만큼 라인게임즈는 올해 초 창세기전 IP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별도 법인 '레그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관련 IP는 2016년 ESA(구 소프트맥스)로부터 모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창세기전4'에서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경진 IP 디렉터가 총괄하고, 창세기전3 파트2의 원작자인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가 시나리오를 담당한다.
특히 타이틀 원작자인 최연규 디렉터가 시나리오와 설정을 감수하면서 스토리와 콘셉트, 일러스트 등 핵심 요소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 리메이크를 기준으로 하되 일부 시나리오상 모순점과 오류 등에 대한 개선과 원작에서 담아내지 못했던 서브 시나리오 등을 추가하는 등 완전판으로서 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창세기전 원작을 경험한 팬의 향수를 재현할 뿐만 아니라 새로 게임을 접하는 유저에게 감동과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주얼과 사운드 역시 원작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되 게임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여러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기로 했다.
턴(Turn)제 전투는 원작을 계승하는 한편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모험 요소를 강화하고 그래픽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퀄리티 향상을 도모했다는 것이다. 사운드의 경우 창세기전3 원곡을 담당했던 '퀘스트로 사운드'의 장성운 대표가 작업을 이끈다.
이를 위해 턴 방식의 전투와 자유로운 이동이 어우러진 '어드벤처 SRPG'(시뮬레이션 롤플레잉게임) 장르로 개발중이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를 기본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지만, 다양한 거치형 콘솔을 추가적으로 고려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중이다.
레그 스튜디오는 빠른 속도와 높은 품질의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연내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개발인력은 35명 규모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창세기전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한지 3년 반 만에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창세기전을 글로벌에서 인정 받는 IP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