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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0% 저렴한 요금제 나온다…알뜰폰 도매제공 '숙제'

  • 2021.01.13(수) 13:31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 15일 출시
무약정이라 할인혜택 없어, 신규·기변만 가능
알뜰폰 고사 우려로 도매대가 인하 조건 달아

SK텔레콤이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요금제'를 오는 15일 출시한다. 기존 요금제보다 30% 가량 저렴한 대신 선택약정과 가족결합 등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요금제를 신청했는데 심사기간인 15일 만에 신청 수리된 것이다. 

정부는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가 비대면화 추세에 대응하긴 하나 알뜰폰 시장을 자칫 고사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알뜰폰에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할 것을 조건으로 이번 요금제를 받아들였다. 

◇ 기존보다 30% 저렴해

13일 SK텔레콤은 '언택트 플랜' 요금제를 오는 15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택트 플랜은 온라인 전용이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몰 'T다이렉트샵'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약정 요금제와 비교하면 30% 저렴하다. 오프라인 대리점을 거치지 않아 그만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만 무약정 기반이라 다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25% 선택약정, 최대 30% 가족결합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멤버십 혜택도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인 가족과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흐름을 고려해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플랜은 5G(5세대) 3종, 4G LTE 3종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5G는 ▲월 6만2000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2000만원에 200GB(기가바이트)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중·저가 요금 3종이 신설됐다. 월 최저 3만원대에 5G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LTE 요금제는 2만원대에 1.8GB, 3만원대에 5GB, 4만원대에 100GB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언택트 플랜은 T다이렉트샵에서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으로 가입할 수 있다, OMD(자급제) 단말과 유심 단독 개통시에도 가능하다. 다만 단순 요금변경과 OEM(이동통신사 대상) 단말 중고 기기변경의 경우는 가입할 수 없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유보신고제 시행에 따른 사업자의 자율성 확대로 업계의 자발적 요금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의 요구와 사회 흐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알뜰폰 도매제공 '협상 대상'

SK텔레콤의 언택트 플랜은 과기부가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유보신고제'를 통과한 첫번째 사례다. 과기부는 그동안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때 이를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요금인가제'를 운영해 왔다.

그러다 인가제가 통신사의 자유로운 요금 경쟁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정부 승인 없이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도록 유보신고제를 도입했다.

유보신고제에서 1위 사업자는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기존 요금제 가격을 올릴 때 이를 신고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언택트 플랜 출시 계획을 지난달 29일 과기부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가 알뜰폰 업계를 고사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데다 온라인 판매 방식에서 겹치기 때문이다.  

언택트 요금제는 약정 없이 유심만을 구매하는 1인 가구,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알뜰폰보다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기부도 이 점을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통신사업법상 '공정경쟁 침해 우려' 등이 있으면 요금제 반려가 가능하나 과기부는 결국 반려가 아닌 수리 결정을 내렸다. 다만 SK텔레콤의 알뜰폰 도매제공을 조건부로 내걸었다.  

과기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요금제 출시로 인해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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