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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 품에 안긴 세나테크…주주 140명 667억 '엑시트'

  • 2021.07.08(목) 17:05

유상증자·구주취득에 총 952억 투입
최대주주 김태용 대표 등 지분 매입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이 회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상당수의 주주들이 적지 않은 현금을 만지게 됐다. 

8일 카카오게임즈는 총 952억원을 들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267만6750주(지분율 54.5%)를 인수키로 한다고 밝혔다. 

세나테크놀로지 CI / 이미지 =세나테크놀로지

세나테크놀로지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이 회사 김태용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우선 세나테크가 추진하는 80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8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아울러 세나테크놀로지의 김 대표와 140명의 다른 주주들의 보유 주식 총 187만주를 액면가(500원)의 71배인 주당 3만5556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투입 금액은 667억원이다. 김 대표를 포함한 주주들 상당수가 '엑시트(EXIT·투자회수)'를 하게 된 것이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최대주주인 김 대표(15.27%)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 6명과 외부 투자 기관인 산은캐피탈 및 우리사주조합이 총 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기타 주주(42%)들이 나머지 지분을 들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 1998년에 설립한 레저 및 아웃도어 스포츠와 산업용의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다.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에 활용하는 무선 통신 기기와 스마트 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97개국과 3050개의 전문 유통망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9년에는 카카오와 협력해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자전거용 스마트 헬멧을 선보이면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모터사이클 무선 통신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845억원보다 늘어난 111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62억원)보다 18억원 증가한 8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거의 대부분인 1048억원에 달한다. 미국(38%)과 유럽(43%) 및 아시아 및 그외 시장(13%) 등 북미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골프 계열사 카카오 VX가 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의 연계할 예정이다.

세나테크놀로지 김태용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이미피케이션'을 토대로 게임뿐 아니라, LBS(위치기반),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양사가 지니고 있는 강점을 적극 활용해 기존 주력 사업은 물론, 중장기적인 사업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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