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해 신작과 장수 게임이 조화롭게 성장한 영향으로 3조39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작성하면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이른바 '3N' 가운데 압도적 성과를 과시했다.
안방에서 '성공'
넥슨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9952억원(엔화 1037억엔, 100엔당 957.7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 늘어난 3조3946억원(3537억엔)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엔씨소프트(2조5718억원)와 넷마블(2조6734억원)도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역대 최대 매출이란 대기록을 내놨으나, 넥슨은 한발 앞섰다.
넥슨은 이번 호실적에 대해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HIT2'가 흥행에 성공했고, 카타르 월드컵의 수혜를 누린 'FIFA 온라인 4', 대표적 스테디셀러 '메이플스토리' 등도 큰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신작과 장수 게임의 실적 호조에 따라 넥슨의 지난해 한국 매출은 전년보다 38% 증가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넥슨 관계자는 "국내 매출 증가의 중심 요인은 유저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유저 만족도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유저친화적 라이브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게임과 크로스 플랫폼 라인업으로
올해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리시즌 오픈과 '나이트워커' 정식 출시를 시작으로 신규 IP(지식 재산권) 게임과 PC,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라인업을 추가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유저를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워헤이븐', '더 파이널스', '퍼스트 디센던트', '프라시아 전기' 등 신규 IP 및 크로스 플랫폼 라인업 또한 확대할 방침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콘솔(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달 9일 정규 시즌을 오픈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또한 콘솔(PS4, Xbox One) 플랫폼을 확장 지원할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험난한 글로벌 경제 환경에도 신작 흥행과 유저친화적 라이브 운영의 성과로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며 "다수의 신규 IP와 크로스플랫폼 타이틀이 출시를 준비 중인 만큼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으로 유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