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인 '매드엔진'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메이드는 경기도 성남 한컴타워에서 제23기 주주총회를 열고 △별도·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장현국 선임 △사외이사 선임(2명) 등 7개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주주와 대화를 통해 "매드엔진의 지분 40%를 갖고 있다"며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하면 위메이드넥스트 인수합병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드엔진은 다음달 27일 서비스 예정인 위메이드의 새 MMORPG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다. 장 대표가 언급한 위메이드넥스트는 2020년 출시한 P2E(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게임)인 '미르4' 개발사로, 2021년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에 자회사로 편입됐다
장 대표는 "지분이나 사업 관계가 없어도 위메이드가 인수·합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회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총에선 장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14년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그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늘어났다. 위메이드는 공시를 통해 "장 대표는 재직 기간 동안 대표이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업무성과를 입증했다"며 "향후 기업경영과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로는 김영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이선혜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이 4589억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손익에선 84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장 대표는 "기존 사업을 잘 못해서 적자가 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게임 사업에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이 더해지면서 적자가 발생했다"며 "투자 시점과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점차 수익일 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