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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돼있다"

  • 2023.06.09(금) 16:53

"AI 기술, 놀라운 진보 보게 될 것"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립자(왼쪽부터)·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샘 알트만 오픈AI 공동창립자가 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스타트업과 협업 의사를 내비쳤다.

알트만 CEO는 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은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으며 기술의 퀄리티도 높은 곳이다.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소프트웨어가 있고 하드웨어 역량도 높다"며 "오픈AI는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그렉 브록만 오픈AI 회장 등 오픈AI 관계자들과 이영 중기부 장관, 국내 스타트업 100개사 등이 참석했다.

알트만 CEO는 이날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픈AI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하는 개발자들에 관심이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다.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칩 개발도 함께 하면서 협력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사무소 개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사무소를 개설하진 않았지만 일본과 협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런 협력을 하고 싶다"며 "전 세계에 사무소를 두는 것도 생각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알트만 CEO는 AI 기술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묻는 이영 장관의 말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맞다"며 "챗GPT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놀랐고 그 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이 되건 더 나아가건 굉장히 놀라운 과학적인 진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당연히 도전 과제는 있지만 향후 어떻게 리스크를 줄여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의 방향성이나 규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AI 기술 발전이 음악이나 그림 같은 예술, 인간의 지적 노동의 영역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말에 알트만 CEO는 "반대로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예를 들어 노래를 BTS 스타일로 만들게 된다면 BTS도 거기서 수혜를 받아야 된다. 콘텐츠 소유자가 이런 모델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AI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브록만 회장은 "오픈AI도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며 "오픈AI는 빠르게 진입한 기업이지만 사실 지금 진입하는 후발주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도 굉장히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혁신을 줄여가는 규제를 해서는 안된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 같은 기업들이 책임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을 통해 인류에게 좋은 방향으로 길을 열어주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함께 노력하고 사회와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입장에서 바람직한 규제 모델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알트만 CEO는 "아직 세계적으로 규제 프레임워크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참고할 만한 법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허위 정보나 사이버 보안 문제 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규제는 따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브록만 회장은 기술 대신 활용사례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술을 규제하려고 하면 규제를 벗어나 우회해서 발전할 것"이라며 "활용사례는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는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섹터마다 규제가 달라야 한다"며 "활용사례를 잘 이해하고 이에 중점을 둔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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