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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2026년까지 19조원 가치 빅바이오텍으로 거듭"

  • 2023.07.18(화) 11:33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통해 현금창출
TPD·RPT·CGT 등 차세대 3대 신약 기술 활용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통한 현금창출과 차세대 3대 신약 개발 영역에 도전해 오는 2026년까지 150억 달러(약 19조원) 가치의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18일 열고 회사의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의 약속, 실력에 신뢰를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신뢰를 의미하는 'TRUST'의 알파벳별로 회사 비전을 소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18일 열고 회사의 지향점과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TRUST의 △T는 총 처방건수인 'TRX' △R은 매출총이익을 의미하는 'REVENUE MAGIC' △U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통해 캐쉬를 확보하는 'UPTAKE' △S는 미국 직판 밸류체인을 활용하는 'SALES PLATFORM' △T는 균형잡힌 빅 바이오파마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Towards Future'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장은 "엑스코프리를 미국에 출시한 지 햇수로 4년차를 맞았고 지난 5월 월별 처방건수가 2만건을 넘었다"면서 "내년에는 월별 처방건수 3만건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하고 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엑스코프리'를 직접판매하고 있어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매우 높다. 반면 글로벌 빅파마들의 뇌전증 치료제 품목 매출총이익률은 60%대다. 이 사장은 내년에 총 처방건수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에는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2600억원)가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사장은 "엑스코프리의 뒤를 잇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은 자체 개발이 아닌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인수할 계획"이라며 "'엑스코프리'의 미국 영업인력은 100여명에 달하는 등 이미 갖춰진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을 2025년까지 인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SK바이오팜의 지향점으로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을 제시했다. 안정적 현금창출(캐시카우)과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차세대 3대 영역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150억 달러(약 19조원) 가치의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존 보유 자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플랫폼 도입이 핵심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최근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확보했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 및 제거해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SK바이오팜은 프로테오반트 인수를 통해 연구 역량의 글로벌화와 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한 TPD 기술 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지난해 8월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도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향후 SK바이오팜은 아시아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신 기술인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에도 뛰어든다. CGT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융복합 바이오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차세대 3대 기술은 SK그룹 바이오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SK그룹 바이오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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