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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무조건 오른다?..."단기 하락" 신중론도

  • 2024.02.09(금) 10:00

금리인하 지연·반감기 전 조정 가능성
"올 여름까지 보합세 이어질 것"전망도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BTC)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하락 가능성이 높고 올해 상반기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근거로는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매도, 과거 반감기 전 가격 하락 사례가 꼽힌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비트파이넥스 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 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가 인하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올해 여름까지 비트코인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는 "거시 경제 상황이나 반감기 사이클 측면에서 올여름까지 비트코인은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3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어져 단기적으로 연준의 유동성 투입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 반감기가 와도 가격 상승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반감기가 도래해도 비트코인 신고점 경신까지는 220일~240일이 소요돼 연말까지 신고점을 경신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가상자산 펀드 EMC랩스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 전 한 차례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전 반감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조정은 그 폭과 기간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반감기 이전 보유물량을 처분해 가격 하락을 부추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비트파이넥스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업체들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후 지금까지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처분하기 위해 가상자산거래소로 이체했다.

한편, 지난 8일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한달만에 6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초 미국에서 ETF 승인 전후 6500만원대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은 이후 재료 소멸과 ETF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달째 5000만원 후반대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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