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주주서한을 통해 "올해는 AI(인공지능)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컴은 주주서한에서 "지난해 AI와 클라우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력한 결과 보유 기술의 모듈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했다"며 "또한 국내외 주요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컴은 올해 초 포티투마루 투자, 한컴이노스트림(옛 클립소프트) 인수에 이어 최근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에 투자하는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AI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AI 밸류체인을 구축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체 AI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컴은 올해 AI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 도큐먼트 QA'와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AI 자동문서 작성 기능을 추가한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주력 사업을 기존의 문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와 연동이 가능한 AI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표준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컴은 올해 5년 만에 실시한 배당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배당을 실천하겠다는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하고, 엄격한 경영관리 체제를 통한 재무적 투명성과 공정성 유지 등을 약속했다.
변성준·김연수 한컴 대표는 "올해는 한컴이 AI 사업을 본격화하는 원년이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경쟁이 어려울 거라 예상되지만, 한컴이 그간 축적한 AI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