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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동 한눈에'…KT, 생활이동 데이터 개발

  • 2024.05.28(화) 13:30

통신데이터·교통 등 공공 빅데이터 융합
교통·주택·광역도시계획 정책 지원 기대

KT가 휴대폰 기지국 신호 정보를 활용해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데이터는 교통, 주거, 도시공간 재구조화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 분야의 정책수립을 지원하는데 쓰이게 된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기존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보다 분석 대상 범위가 확대됐다. 서울·경기·인천 각 시도 안에서의 이동은 물론 시도 경계를 넘은 수도권 내 이동, 수도권이 출발지이거나 도착지인 모든 사람의 이동을 집계했다.

출퇴근과 등하교 같은 정기적인 이동에서 쇼핑, 관광, 병원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까지 행정수요를 유발하는 모든 이동이 이 데이터에 담긴다. 공간적으로는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이동이 모두 대상이 된다.

이번 데이터를 위해 KT는 휴대전화 통신 시그널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민의 이동을 기지국 단위로 집계하고, 수도권 전역을 읍면동(1182개)보다 세밀한 총 4만1000여개 구역('250mx250m' 격자 단위)별로 20분 단위 이동을 추계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특히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인구가 이동했는지(이동인구), 출근·등교·병원·쇼핑·관광 등 어떤 목적으로 이동했는지(이동목적),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데 평균으로 얼마나 걸리는지(소요시간)를 매일, 20분 단위로 집계해 산출했다. 모든 이동정보는 시간대별·성별·연령대별로 세밀한 파악이 가능하다.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통근·통학 시간 단축을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 버스노선 최적화, 청년 주택 입지선정, 광역 도시 공간 재설계 등 도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교통·주택·광역도시계획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도 통근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는 지역을 찾아 교통 인프라(환승센터·정류장·버스노선 등)를 개선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과 서울 주변 지역 사이의 공간구조를 재설계해 거점별 행정수요를 집중하거나 분산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거나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서울·경기·인천 간 촘촘한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병원·쇼핑센터·학교 등 공공시설의 입지를 선정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준기 KT AI(인공지능)사업본부장 상무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해 상시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시도"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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