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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하락장에 코인원도 '적자'

  • 2024.08.18(일) 10:00

맨파워 키우고 적극 상장했지만…42억원 순손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하락장'이 닥치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극적인 상장 정책에 힘입어 점유율을 소폭 늘렸지만,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18일 코인원의 관계사인 컴투스홀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상반기 누적 매출 223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홀딩스의 보고서에 따라 추산한 코인원의 2분기 매출은 약 91억원으로 1분기(13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또한 순손실 4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4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내 코인원의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장이었던 1분기보다 하락장인 2분기에 더 높았다. 웹3.0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의 점유율은 지난 3월 1.8%에서 6월 2.9%로 늘었다. 

코인원은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밈(MEME) 코인을 비롯한 다수의 코인을 적극 상장했다. 올해만 마이로(MYRO), 북오브밈(BOME), 브렛(BRETT), 웬(WEN), 캣인어독스월드(MEW)의 거래를 지원했다. 또한 첫 거래 이벤트 등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서비스를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맨파워'도 강화했다. 쿠팡을 비롯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서 기획 역량을 쌓아 온 이용규 전 요기요 CPO(최고상품책임자)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함께 담당하던 제품 기획 부문 조직도 분리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인한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힘입어 연초 활기가 돌았으나, 지난 3월14일 최고점 7만3750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하고 있다. 3분기에도 미국 대선과 경제지표로 인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거래량이 좀처럼 늘지 않는 모양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거래소가 어려운 시기"라면서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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