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서비스 오픈 1년 만에 월 사용자수(MAU) 250만명을 넘었다. 올해 초 국내 서비스를 중단한 세계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우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스트리머 지원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빠른 안착의 비결은…'서비스'
네이버는 지난 15일 치지직의 서비스 오픈 1주년을 기념해 파트너 스트리머 대상 간담회를 신사옥 1784에서 열고 지난 1년간 성과와 2025년 서비스 로드맵을 공개했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오픈하고 지난 2월 베타 오픈, 이후 5월 정식 오픈을 거치는 등 단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스트리밍 시장에 진입했다.
시장 안착에 빠르게 성공하며 지난 11월 기준 MAU 250만명 달성하고, 파트너 스트리머는 148명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1년간 방송 송출수는 총 482만건에 달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시청 화질 개선을 비롯해 파트너 스트리머의 음성을 활용한 TTS(Text to Speech), 빠른 다시보기, 드롭스(게임 아이템 지급 서비스) 등 주요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숏폼(짧은 동영상) '클립'(Clip), 카페, 네이버페이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사용 경험도 높였다. 특히 클립은 스트리머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클립 재생수와 생성수는 전월대비 각각 82%, 74% 상승했다.
이와 함께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와 같은 e스포츠 콘텐츠는 물론 게임 외 다른 스포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와 중계권 등을 확보하면서 콘텐츠 생태계도 다양화했다.
스트리머·시청자 모두 만족하게
내년부터 치지직은 스트리머의 수익 창출 다각화를 위한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안정적 환경에서 창의적 콘텐츠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치지직은 스트리머 채널과 스마트스토어를 연동, 스트리머가 제작한 굿즈를 팬들에게 더욱 손쉽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송 내에도 스마트스토어 상품 구매 링크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구독 상품 혜택도 개편한다. '2티어' 구독 상품을 선택한 이용자에게도 별도 표기를 통해 구독자 인증 효과를 높이는 등 2티어 구독자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치지직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추가 확대한다. 소규모 기획도 빠르게 콘텐츠로 제작하고자 하는 스트리머 측 제안을 수렴해 1인당 최대 3000만원씩 연 4회 지원했던 기존 프로그램을 연간 최대 6회까지 신청 가능하도록 개편한다.
이를 통해 1인의 스트리머가 연간 최대 1억2000만원 내에서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 시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도 대폭 넓힌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뿐 아니라, 프로 등급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추얼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버추얼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미디어 기술력이 집약된 전용 스튜디오 '모션 스테이지' 구축에 나서며, 현재 운영중인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치지직 타이틀을 건 공식 게임 대회도 개최한다. 현재 치지직은 치스티벌, 치락실 등 스트리머 참여를 통해 진행되는 기록 경쟁 방식 등 게임 대회를 정기 개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규모를 더욱 키운 리그 형식의 공식 게임 대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정미 네이버 치지직 리더는 "내년에는 시청 경험 개편, 스트리머 지원 대폭 확대, 콘텐츠 생태계 성숙·다양화 등 스트리머와 이용자 모두를 아우르는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