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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비상인데 넥슨은 미소짓는 까닭

  • 2025.01.08(수) 08:30

고환율에 해외매출 비중 높아 유리
본업 순항 속 비트코인 가치도 급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국내외 정세 급변으로 환율이 요동치는 가운데 게임사 중 넥슨이 미소짓고 있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넥슨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 급등이 호재로 작용 중이다. 또 보유한 비트코인(BTC) 가치도 치솟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21년 4월 1억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1717개를 매수했다. 지난 7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795달러로 넥슨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원·달러 환율 1449.3원 적용시 약 2500억원에 이른다. 환율까지 감안하면 4년이 채 안돼 100% 이상의 수익을 냈다.

고공행진하는 환율도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넥슨에게는 악재가 아니다. 지난해 3분기 넥슨 매출은 한국이 35%, 나머지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중국 42%, 일본 4%, 북미·유럽 13%, 기타 6% 순이다.

최근 엔고 현상도 실적에 큰 변수는 아니다. 지주사 엔엑스씨(NXC)에 따르면 넥슨 입장에서 달러·위안화 가치 상승은 긍정적, 엔화 가치 상승은 부정적이다. 최근 엔고로 현지 법인 운영에 따른 각종 비용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실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가치가 하락한 측면도 물론 있으나, 넥슨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달러가 급등하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본업에서 견조한 성과를 내 대내외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FC 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은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고 있고, FC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게임도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지역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춘절 업데이트가 진행돼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작년 독일과 일본 등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에 출품하며 화제를 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상반기 중으로 출격해 넥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같은 게임사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같은 변수가 물론 있지만, 그보다는 게임 본연의 경쟁력이 실적 개선에 훨씬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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