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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고 또 바꾸고'…네이버·카카오 '무한변신'

  • 2025.01.13(월) 16:50

AI기반 개인화 콘텐츠에 쇼핑·숏폼 전면에
편의성 높여 체류시간 확대·수익성 제고

검색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첫 화면을 계속해 바꾸면서 체류시간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 숏폼(짧은 동영상)·쇼핑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카오, '다음' 앱 9년만에 확 바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9년 만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오는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다음 앱의 화면은 △홈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 등 4개 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존 다음 앱은 언론사 뉴스, 연예, 쇼핑, 스포츠, 숏폼, 채널, 머니 등 다양한 탭을 나열했는데, 이를 핵심 탭으로 간추린 것이다. 

'홈'은 맞춤형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날씨·증시·운세·최신 이슈 등 유용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용자 관심사를 반영한 브런치스토리, 다음카페, 숏폼, 뉴스 등의 맞춤형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탭은 기존 첫 화면의 사용성을 유지했다. 언론사 뉴스와 다음채널, 쇼핑, 자동차+, 직장IN 등 전문 콘텐츠부터 스낵 콘텐츠까지 숏폼과 롱폼 형태의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커뮤니티' 탭은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소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쇼핑' 탭은 추천 상품, 이벤트, 쇼핑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혜택플러스'로 매일 출석체크하면 카카오페이 포인트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올해 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와 함께 '숏폼' 탭도 신설할 계획이다. 

네이버, '꾸준한' 개편으로 서비스 강화

네이버도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숏폼·쇼핑 콘텐츠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체류시간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PC 검색 서비스 화면 하단에 위치해 바로 탐색하기 어려웠던 '서치피드'를 기존보다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상단에 추가했다. 서치피드는 이용자가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정보나 새로운 트렌드를 연속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탭에서는 UGC(사용자제작콘텐츠), 클립(짧은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숏텐츠' 탭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숏텐츠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주제별로 인기 있는 콘텐츠를 자동 추출해 제공하는 숏폼형 검색 콘텐츠 서비스다. 요약된 정보와 함께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어 연예나 스포츠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트렌드를 빠르게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해 9월에는 '클립' 탭을 새롭게 추가했다. 장소, 스포츠, 푸드, 뷰티, 패션 등 궁금한 주제를 검색하면 관련된 네이버 클립을 빠르고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처럼 모바일 화면 개편을 통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강화, 숏폼 콘텐츠 전면 배치에 나선 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체류시간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용자가 많을 수록 검색광고와 쇼핑 서비스 등의 경쟁력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 개편은 기존 콘텐츠 자산의 이용도를 더욱 높여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 중 하나인 체류시간을 높이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며 "이러한 체류시간 증대는 결국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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