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뷰티 관련 기업들을 인수한 영향이다.
동국제약은 6일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작년 매출은 8122억원, 영업이익 804억원, 순이익 6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 11.1%, 20.3%, 27.6%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약이 외형 확장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인수합병이 꼽힌다. 동국제약은 미용 사업을 키우기 위해 작년 5월 미용기기 업체 위드닉스를, 10월에는 주문자 개발생산(ODM) 전문기업 리봄화장품을 인수했다. 위드닉스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약 50억원, 리봄화장품은 225억원이다.
또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뷰티·건강기능식품·생활건강·온라인) 등 사업부문과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동국제약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131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9.7%, 39.7% 증가했다.
특히 헬스케어 사업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의 경우 판매수수료가 높은 홈쇼핑 비중을 2023년 50%대에서 지난해 30%대까지 크게 낮추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에 일조했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사업부를 올해 매출 1조 달성의 성장엔진으로 꼽고 있다.
회사는 올해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과 의료기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온라인부문과 해외부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토탈 헬스케어 그룹' 브랜딩 강화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인수 기업의 연간 실적이 전체 반영됨에 따라 동국제약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인수한 위드닉스와 리봄화장품의 연간 실적이 올해부터 전부 반영되고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부와의 영업시너지로 영업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동국제약은 오는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송준호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연임 안을 상정했다. 송 대표이사는 2012년부터 동국제약 전략기획실 전무이사로 근무하다 2022년 3월 동국제약 대표이사에 올랐다. 송 대표이사는 국내외 경영 컨설팅 및 투자전략 분야에서 수년간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동국제약의 지속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