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가 전북은행과 실명확인입출금계좌(이하 실명계좌) 재계약에 성공했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고팍스는 2022년 2월 최초로 전북은행과 6개월 단위로 실명계좌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기간을 2년 가까이 연장했다. 지난해 8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9개월 단위로 계약을 연장했고, 오는 11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또다시 9개월을 연장했다.
고팍스는 내년 2월까지 원화마켓거래소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고팍스는 현재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업비트, 빗썸을 비롯한 대형 가상자산거래소조차 신고수리를 마치지 못하는 등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심사가 미뤄지고 있다.
이번 재계약으로 고팍스는 고파이 사태 해결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으로 발생한 '고파이' 사태는 3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고팍스는 제네시스를 통해 고파이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FTX 파산으로 인해 예치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2023년 고파이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로 바이낸스가 등판했으나 금융당국의 벽에 막혔다.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된 후 피해자 구제를 약속했지만, FIU는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스트리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를 승인하지 않았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팍스가 고파이 사태 해결과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고팍스가 건재함을 증명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