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지금 시세로는 피자 2판에 1.5조원? '피자데이'가 남긴 것

  • 2025.05.22(목) 11:25

코인업계 최고기념일…거래소, 일제히 '피자 이벤트'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매년 5월22일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피자가 판매된 날로 불린다.

2010년 5월18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살던 '라스즐로 핸예츠'는 비트코인 포럼에 한 게시글을 올렸다. 라지(L) 사이즈의 피자 2판을 배달해준다면 비트코인 1만개, 즉 1만BTC을 주겠다는 거래였다. 라스즐로 핸예츠는 프로그래머로,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자 중 한 명이다.

라스즐로의 요구는 단출했다. 소시지, 양파, 피망, 버섯, 페퍼로니를 비롯한 토핑이 올라가야 하며 브랜드는 상관없다는 주장이었다. 당시 비트코인 1만개 가격은 약 41달러(5만6432원)에 달했다. 당시 물가로 피자 2판 가격이 약 30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스즐로에게는 그리 손해보는 거래가 아니었다.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5월22일 라스즐로는 피자 2판을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올렸다. 피자가게에 직접 비트코인을 주고 피자를 주문한 건 아니었다. 비트코인 포럼 글을 본 제레미 스터디번트가 파파존스에 피자 2판을 대신 주문했고, 라스즐로에게 1만BTC를 받는 방식이었다.

이는 비트코인으로 실물 거래가 이뤄진 최초의 사례로 남았다. 가상자산업계는 매년 5월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라고 부르며 기념하고 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가 15주년을 맞은 올해는 비트코인이 개당 11만달러를 기록했다. 지금 시세로 계산한다면 피자 2판에 11억달러(1조5139억원)를 지불한 셈이 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두나무는 윤남노 셰프와 협력해 국내산 비트를 활용, 비트코인을 연상시키는 '업비트 피자'를 기획했다. 윤 셰프는 이날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는 '업비트 피자어택'에서 직접 '업비트 피자'를 구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피자 NFT(대체불가능토큰) 무료 래플 드롭스' 이벤트를 개최한다. 업비트 NFT 내 무료 래플 드롭스 페이지에 접속해 피자데이와 관련된 퀴즈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2025명에게 4만원 상당 파파존스 피자 세트를 증정한다. 당첨된 회원에게는 지난해 '나두-업티스트' 대회 최종 수상작을 NFT로 발행해 증정한다. 

두나무는 지난해 피자데이를 맞아 아동양육시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나두-업티스트 대회를 진행했다. 두나무는 매년 이벤트 참여 회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피자만큼 아동양육시설의 소외된 청년들에게 피자를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기부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 서울형 교육복지 학교의 교육 취약 학생들에게도 피자를 전달한다.

빗썸도 피자데이를 기념해 생애 최초 가입고객에게 도미노피자 한 판을 증정한다. 빗썸에 처음 가입한 고객이 먼저 도미노피자에서 피자를 구매한 뒤, 피자박스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빗썸 앱에서 이벤트 쿠폰 코드를 등록하면 된다. 도미노피자 '블랙타이거 슈림프' 라지(L) 사이즈 모바일 상품권과 함께 2만원 상당 리워드가 주어지며, 선착순 20만명까지 대상으로 한다.

기존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오는 6월1일 기준으로 그린 등급 이상을 달성한 화이트·블루 등급 회원과 5월 멤버십 등급을 1단계 이상 상향한 그린 등급 이상의 회원에게는 도미노피자 '슈퍼디럭스' 라지(L) 사이즈와 콜라 세트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코인원은 오는 25일까지 이벤트 코드를 등록하고 자신의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을 인증한 참여자 110명에게 피자 교환권을 증정한다. 코인원 커뮤니티에 비트코인 투자 수익률을 인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랜덤피자상'을 준다. 비트코인 피자데이에 맞춰 5.22%의 수익률을 인증한 고객 선착순 10명에게는 '피자데이상'을 증정한다. 랜덤피자상과 피자데이상 모두 파파존스 피자(L) 교환권을 부상으로 내걸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