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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자 유입 정체…"법인 거래 활성화해야”

  • 2025.05.21(수) 16:07

작년 하반기 거래소 신규가입 2% 증가 그쳐
강세장에도 주춤…"법인 진입 허들 낮춰야"

새로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확연히 줄고 있다. 개인 위주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법인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신규 계정은 재작년까지 급증했다가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에 등록된 계정은 총 2002만개로 상반기말 1961만개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다. 계정 수로는 40만개가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BTC)이 7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까지 오르고 엑스알피(XRP·리플) 등 알트코인도 급등하는 등 수년만에 강세장이 찾아온 것에 비하면 새로 거래를 튼 투자자수가 많지 않았던 셈이다.

거래소 신규 등록계정 수는 재작년 말 급증한 이후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총 등록계정 수는 1816만개로 그해 하반기에만 867만개 급증해 전반기 대비 91% 급증했지만,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는 1961만개로 반년새 145만개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등록 계정 중 실제 거래를 하는 이용자 수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말 등록계정 2002만개 중 실제 이용자는 970만명에 그쳤다.

신규 투자자가 더 이상 늘지 않으면서 거래소들의 이용자 모집 전략도 변하고 있다. 이통통신회사들이 신규 가입 수요 감소로 번호이동 수요를 타깃으로 삼듯 거래소들도 경쟁 거래소의 이용자들을 끌어오는 식으로 신규 고객을 늘리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개인투자자가 99%를 차지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과 확대를 위해서는 법인 투자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인 투자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허용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약이 많아 당장 법인 고객이 크게 늘긴 힘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다음달부터는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가 가능해지고 하반기에는 전문투자법인 등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거래 목적과 자금 원천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또 금융사는 거래가 불가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은 이미 정체기를 맞아 거래소들도 기존 가입자의 거래를 유도하거나 타 거래소 이용자 끌어오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시장의 건전하고 균형잡힌 성장을 위해서는 법인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거래를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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