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사들이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성과를 못 내거나 본업과 무관한 자회사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작 '대박'을 기대하며 비용이 들더라도 개발 조직을 유지했지만, 경쟁 심화로 신작 흥행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비용 효율화를 우선하는 분위기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은 성과를 못 내는 개발 조직을 줄이고 비핵심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조직 재편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브이엑스(VX) 지분 전량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아이브이지(IVG)에 팔아 47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매각 대금과 유상증자 자금을 합쳐 본업인 게임사업에 집중하고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오토바이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를 매각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게임 개발 계열사 넵튠도 크래프톤에 넘겼다. 넵튠은 지난 2년간 500억원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위메이드는 개발 자회사 디스민즈워의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된지 3년된 회사로 슈팅게임(FPS) '블랙 벌쳐스'를 개발해 왔으나 테스트 단계에서 성과가 좋지 않아 정식 출시 전에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디스민즈워는 지난해와 재작년 각각 54억원, 4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컴투스는 5년전 인수한 펀플로(FUNFLOW)를 정리한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도 신작 '미니언100'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게임을 선보였으나 시장 성과가 좋지 않고 실적 악화로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해 이번에 폐업하게 됐다. 컴투스는 라온스튜디오 등 내부 개발 조직도 재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지난달 '카트라이더' 개발 자회사 니트로스튜디오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3년전 사들인 리서치업체 미띵스도 조직 효율화를 위해 정리했다.
국내 게임업계가 글로벌 경쟁 심화, 신작 흥행기간 단축, 고비용 구조로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이러한 과감한 조직 개편과 몸집 줄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 하지 못하더라도 신작 출시 이후 성과가 안 좋거나, 테스트 단계부터 흥행을 못할 것 같으면 과감하게 조직을 정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수년간 큰 비용이 들더라도 개발조직을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신작 흥행이 힘들어지고 흥행기간도 짧아져 무작정 투자보다는 비용 효율화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