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와 넷마블·NHN·카카오게임즈·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한국ESG기준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크래프톤의 경우 상장 이후 처음으로 A 등급을 기록하고 위메이드와 더블유게임즈는 등급이 오르는 등 게임사들의 ESG 경영 수준이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
20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엔씨소프트·크래프톤·넷마블·NHN·카카오게임즈·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 다수가 KCGS의 ESG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 상장한 대형 게임사 가운데 NHN의 경우 환경(A), 사회(A+), 지배구조(A) 등 분야별 등급이 모두 전년과 동일한 등급을 유지하면서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았다. 사회 분야는 3년 연속 A+ 등급을 기록했다.
NHN은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에서도 3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됐고, '녹색경영 우수기업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말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도 취득했다.
NHN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ISSB(IFRS S1·S2)' 기준을 준용해 정보보호·인적자원 관리·인권경영·기후변화 대응 등 4대 핵심 토픽 주제를 상세 공시하는 등 적극적이고 투명한 ESG 정보 공시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히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종합 A등급을 기록했다.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은 A등급을 유지했고 환경 부문이 C에서 B+로 상향되면서 종합 등급이 B+에서 A등급으로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사회 부문이 A+에서 A로 조정됐으나 종합 등급 A를 유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고 컴투스도 A등급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종합 C등급에서 B+로 상향됐다.
게임 업계의 ESG 경영 수준에 대한 외부 평가는 다른 IT기업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국내 대표적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KCGS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여파로 A+에서 B+로 2단계 하향 조정됐다.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기준으로 보면 네이버는 가장 높은 등급인 AA, 카카오의 경우 B를 받았는데 컴투스의 경우 최고등급인 AA, NHN과 엔씨소프트는 A를 획득했다.
컴투스의 경우 송병준 의장이 2021년 ESG플러스 위원회를 신설하고 임직원 안전 및 보건, 정보 보호, 지역 사회 공헌, 책임경영 원칙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벌인 ESG 경영을 인정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업계 전반적으로 ESG 등급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다만 해마다 평가모형 개정과 평가 기준 강화가 계속되고 잠재적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ESG 평가 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