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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참여하라! PlayArt에서 배우는 감성경영

  • 2014.07.08(화) 08:31

 

비즈니스워치가 새로운 칼럼으로 이현민 교수의 '감성경영'을 연재합니다.  이 교수는 대학시절을 포함해 약 18년간 싱가포르와 독일, 프랑스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2007년 귀국후 대학과 기업 등에서 시각미술을 강의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창의적 체험미술 강좌인 '영화 속 그림읽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스티브 잡스가 반한 피카소'가 있습니다. [편집자]

 

템즈강 남쪽에 자리잡은 테이트 모던은 전세계 미술인이 주목하고 수많은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2006년 이곳의 증기 터빈이 있던 한 전시공간에서는 현재 어른들이 미끄럼을 타며 놀고 있다. 예술가의 작품은 어른들의 장난감이 되어 이곳이 전시장인지 놀이터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전시회라는 이름 하에 ‘손을 대지 마시오’라며 작품에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버젓이 작품에 올라타며 놀기를 허용한다. 덕분에 일하던 어른들도 피터팬의 Naverland에 초대 받은 듯 상상의 미끄럼틀을 힘껏 내려 타며 일상의 지루함을 잊는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은 공간을 그저 즐기며 테이트 모던의 터바인 홀에 전시된 설치미술 작품 <카르스텐 휠러: 실험 장소(Carsten Höller: Test Site)>(2006. 10. 10 – 2007. 4. 15 http://www.youtube.com/watch?v=3xC53y2DQGc)이 신기한 듯 어린아이 마냥 흥겨워하고 있다.
 
이 설치미술은 대중을 예술에 적극적으로 개입시키고 상호 작용을 통해 새로운 예술이 피어나면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플레이아트(PlayArt)는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2014년 지금도 세계도처의 전시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세상과 소통하며 관람객의 열광적인 참여와 사랑을 받고 있다. 

▲ PlayArt 카르스텐 휠러의 설치미술작품 ‘실험 장소’ Tate Modern, London 2006.


전시공간의 관객참여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참여로 기업이 꽃을 피우며 함께 성장하는 성공사례도 경영 일선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1932년 덴마크 목수출신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이 창립한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블럭 제조회사 <레고>의 고객참여는 아주 특별하다.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개발되던 장난감 레고가 어른들의 장난감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로보트라는 IT레고를 출시하면서 열광하는 성인 AFOL(Adult Fan of Lego)을 형성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레고는 이제 어린이들의 장남감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장난감과 놀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레고는 예술품을 창조하며 인류문화예술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나탄 스와야(Nathan Sawaya)는 레고작가 (http://www.youtube.com/watch?v=6yMbvg3qA5c)로 알려져 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다섯살 때부터 레고를 좋아했고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갈구해 현재는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상상력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힘으로 그는 레고에 또 다른 질서를 만들고 어른들에게 놀이와 즐거움이 가능한 진정한 비전을 자극하며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의 상상력은 새로운 무언가로 그저 흔하던 한 장난감 회사를 ‘어른을 위한 피터팬의 Naverland’로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상상의 세계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예술놀이터를 창조하는 회사’로 거듭나게 하고 있다. 이 기업의 격이 다른 고객의 소통참여 방식은 마치 현대예술을 닮은 듯하다. 기업인 스스로 놀며 참여하라! 그리고 PlayArt처럼 즐기며 꿈을 키울 수 있는 예술놀이터에 당신의 고객을 초대해 보자. 

▲ 나탄 스와야의 레고로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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