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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on~ 웃기는 인형의 성공적 감성경영

  • 2014.10.28(화) 08:21

C'mon은 “Come on”을 줄인 말이다. 지난 2006년 유럽 오펠 코르사(Opel Corsa)는 The C'mons(혹은 The C.M.O.N.S.)이라는 인형 락밴드를 등장시켜 신차 홍보 캠페인을 시작했다. 동일 차종명으로 복스홀 코르사(Vauxhall Corsa)를 사용한, 영국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유럽전역으로 확산됐으며 러시아에서는 C’mon을 Rulezzzz로 등장시켜 인기몰이를 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MtiQgYtNeQc

 

그 후 2006년형 복스홀 · 오펠 코르사 모델을 위한 광고에 The C'mons이 등장하는데, 참 재미있다. 세계 젊은이들과 세련된 도시인들이 이 웃기는 귀여운 인형들에 빠져 광고를 기다리기도 했다. 그 중 일부를 즐겨보자.

 


http://www.youtube.com/watch?v=Z4acVOPGI2Y
http://www.youtube.com/watch?v=HZcWbEj-mwE

http://www.youtube.com/watch?v=Tu2xcyifTAw

 

http://www.youtube.com/watch?v=Na64naicgkU
http://www.youtube.com/watch?v=tMqacD161gI
http://www.youtube.com/watch?v=VEOdyoWXEkA


이 귀여운 인형 C’mon은 독일 출신의 현대작가 보리스 호펙(Boris Hoppek)의 작품이다. 보리스는 그가 생각하는 세상을 이 귀여운 인형을 통해 예술 작품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인형만 같다면 모두들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예술과 함께 하자는 인문학적 사고를 기저에 둔 보리스식 소통법인 것이다. 그리고 유럽 오펠 코르사는 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다.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삶에 어울리는 인문학적 소양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에서 출제된 취업시험 문제를 보더라도 그 중요도를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 입사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응시자의 종합적 사고 능력과 통찰력을 볼 수 있는 문항은 취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인이라고 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할수록 자국 역사는 물론이고 세계사•철학 등 인문적인 소양을 갖춘 인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인문학적인 소양을 중시하는 것은 신입사원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기존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근현대사와 미술사, 서양사, 그리스•로마 역사, 중국•아중동 역사 등에 대해 20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의 인문학, 특히 예술을 중시한 경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광고, 후원 등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아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를 새로운 문화와 접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첼로, 사진 등을 광고에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감성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갤로퍼 그리고 청춘’편이 한 예이다. 또한 힘찬 젊음이 느껴지는 도시적 감각의 감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유명 패션 브랜드 ‘질스튜어트’와 함께 진행된 ‘드라이브 런웨이 파티’가 이를 잘 나타낸다.

 

이 자리에는 아반떼 아마존 월드컵 아트카와 i40 카림 라시드 아트카 등 예술적 감각이 접목된 현대차 아트카가 전시됐다. 자동차에 패션, 음악이 어우러진 ‘드라이브 런웨이 파티’는 젊은 층에 색다른 경험과 함께 재미까지 선사했다. 파티에 참가한 젊은이들에게는 현대차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고 현대차의 이미지가 바뀌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아직도 미술하면 벽에 거는 그림에만 몰두하는, 식상하고 지루한 콜라보레이션기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감성시대의 미술은 시각 미술이다. 시각 미술이 회화, 사진, 설치미술, 해프닝,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패션, 영화, 건축 등 확장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현대자동차는 알고 있다. Come on~ 이제 예술은 우리 모두를 위한 삶이다. 경쟁자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들은 돈 안 된다며 예술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예술적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세계와 더불어 사는 우리가 인문학적 사고와 예술을 통해 삶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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