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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조회공시`와 `무성의한 답변`

  • 2015.01.23(금) 18:32

23일 오전 한국거래소는 롯데칠성음료에 조회공시 답변을 요구했다. 7000억원 규모 제2공장 신설 추진 보도에 대해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오후 롯데칠성음료는 곧바로 조회공시에 답변했다. “제2 맥주공장 신설을 위한 준비 작업을 추진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그런데 그 전날 회사 측은 제2공장 건설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보도자료는 “오는 4월에는 연간 50만킬로리터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2016년 말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맥주 시장의 약 30%에 해당하는 총 60만킬로리터의 연간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공식 입장을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제2공장 건설에는 7000억원이 투자 될 것”이라고 설명까지 곁들였다. 언론을 통해서는 구체적 정보를 흘리면서, 투자자에겐 두루뭉수리 답변한 셈이다.

롯데칠성음료가 두 번째 맥주를 건설한다는 것은 새로운 ‘팩트’도 아니다. 회사 측은 작년 4월 ‘클라우드’를 처음 출시할 때부터 2017년까지 7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기사도 지속적으로 보도됐다. 거래소가 ‘뒷북’ 조회공시를 요구한 셈이다.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막연한 기사나 구체화되지 않은 기사에는 조회공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결의나 내부적 최종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미확정이라고 보통 공시한다”며 “롯데칠성이 ‘제2 맥주 공장 준비를 추진 중’이라고 공시한 것도 다른 회사보다 구체적으로 공시했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달 22일 공시한 투자설명서에는 제2 공장 건설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시했다. 이 투자설명서는 위치(충주 신산업단지 내), 투자규모(7000억~8000억원), 투자내용(1공장 2100억원 투자 연간 10kl 생산, 2공장 추가투자 연간 20kl 생산), 완공시기(2017년 예정) 등 맥주 공장 추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채 공시에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했지만,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하는 조회공시에는 ‘건성건성’ 대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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