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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뿌린 채소가 샐러드

  • 2015.04.03(금) 08:31

봄이 됐으니 다이어트를 위해서, 또 건강을 위해서 샐러드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무리 건강에도 좋고 살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소를 날 것으로 계속 먹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고대 서양에서는 채소에 소스를 곁들여 먹었다. 샐러드의 기원이다.

 

샐러드 소스는 종류도 다양해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이름 외우기도 쉽지 않다. 익히지 않은 채소를 맛있기 먹기 위해 여러 가지 소스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최초의 샐러드 소스는 무엇이었을까?

 

지금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내몰리고 있는 소금이다. 샐러드라는 단어의 어원이 라틴어로 소금 뿌린 채소라는 뜻이니 옛날 서양 사람들은 채소에 소금을 뿌려가며 먹었던 것이 샐러드의 기원이다. 그러고 보면 소스의 어원도 소금이다. 멕시코 소스로 많이 알려진 살사(salsa)도 스페인어이지만 어원은 라틴어 소금에서 비롯됐다. 그러니 살사 소스라고 하면 소금 소금이라는 뜻이니 우리말 역전앞과 닮은꼴이다.  

 

서양 요리에는 소금에서 비롯된 단어가 많다. 소시지는 소금에 절인 고기라는 뜻이고 심지어 월급을 뜻하는 샐러리 역시 어원이 소금이다. 고대 로마 병사에게 소금을 월급으로 지급했기에 만들어진 단어다. 음식 이름의 어원에 소금이 잔뜩 들어간 이유는 지금은 소금을 어떻게든 덜 먹어야 할 만병의 근원쯤으로 지탄받지만 고대에는 소금이 산지가 아니면 구하기 힘든 조미료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익히지 않은 채소에 소금물만 뿌려도 맛이 확 달라졌다.

 

샐러드는 역사가 오래 된 음식인 만큼 세상에는 다양한 샐러드가 있다. 소스와 드레싱 종류가 셀 수 없기 많기 때문인데 그렇다보니 서양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간혹 음식 이름 때문에 알게 모르게 엉뚱한 샐러드를 먹을 때도 있다.

 

가장 헷갈리는 샐러드가 주방장 특선 샐러드(chef's salad)다. 대부분 주방장이 특별히 만든 오늘의 요리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그날의 특선 재료로 만든 샐러드일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정형화된 샐러드가 나온다. 

 

주방장 특선이라고 하지만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풍성한 채소 위에 닭 가슴살, 또는 구운 쇠고기를 얹고 계란과 치즈를 올린 샐러드가 나온다. 주로 전채가 아닌 메인 요리로 먹는 이 샐러드는 1940년 뉴욕의 칼튼 호텔 주방장이 개발했기 때문에 주방장 특선 샐러드라는 이름을 얻었다. 

 

시저 샐러드도 얼핏 착각하기 쉬운 이름이다. 아삭아삭한 로메인 상추에 잘 구운 빵조각과 파마산 치즈를 뿌린 샐러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로마시대의 장군, 시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시저는 레스토랑 주인이었던 시저 카르디니에서 이름을 따왔다.


▲ 삽화: 김용민 기자/kym5380@

 

시저 샐러드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1924년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저 카르디니라는 요리사가 처음 만들었다는 설이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자 주방에 있던 양상추, 마늘, 빵조각, 치즈 등을 넣어 급하게 뚝딱 만든 것인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할리우드 영화배우들이 즐겨 먹으며 유명해졌다고 한다. 시저 샐러드의 인기 덕분에 미국에서 주로 재배하는 상추의 품종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다. 이름을 알면 음식의 역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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