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은 5일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신천지에 대한 추가 고발장 제출을 예고했다.
전피연에 따르면 전국 12개 지파로 구성된 신천지는 각 지파에 소속된 교회로부터 매달 십일조를 거두고 지파본부 역시 헌금을 모은다. 이렇게 모인 현금은 총회 본부에 보고되는데, 2018년 3480억원, 지난해 3840억원 규모라고 전피연은 주장했다. 전피연은 이 과정에서 감사도 이뤄지지 않아 업무상 횡령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전피연은 또 신천지 고위 간부들이 신도들에게 개인계좌로 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거액의 부동산을 구매했고, 각 지파에서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인부 대신 신도를 동원해 인건비를 횡령했거나 사용하지 않을 건축헌금을 모은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신천지 총회본부가 2018년 말 전도를 못한 신도에게 일종의 '벌금' 명목으로 110만원을 낼 것을 강요하고, 전도를 많이 한 신도에게 주기로 했던 1등 상금을 이 총회장에게 주면서 업무상 배임 내지 횡령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전피연은 이날 이 총회장을 비롯한 지파 간부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청와대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다.
전피연은 지난달 27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수원지검이 맡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