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이 예고한 대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총재(사진)는 4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양적완화 축소를)'하느냐' 또는 '안 하느냐'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조금 연기할 수 있다는 톤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의 평가를 보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번 FOMC에서 사전 기조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양적완화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김 총재는 "지금은 내수기업이나 수출입기업이나 모두 국제무대에 있는 것은 똑같다"며 "어떤 기업에게나 국제적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의 기본은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