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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27년만에 태국 입성?…카카오뱅크 채용 등 채비

  • 2025.05.13(화) 11:21

내달 태국 가상은행 최종인가…현지 관리 등 담당자 채용
해외 진출 박차…경영권 인수·여신전문금융사 등 도전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사업 관리 담당자를 채용하는 등 태국 입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달여 뒤 카카오뱅크의 태국 가상은행 최종 인가 여부가 발표되는데 27년 만에 국내 은행이 태국 재진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뱅크 안팎에선 무난히 승인이 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발판으로 다른 해외지역 및 여러 형태로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말까지 글로벌 사업을 관리할 담당자를 채용한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재들을 찾고 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태국 진출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동남아 등 다른 국가 진출을 준비하는 자리에도 배치될 전망이다. 주 업무는 신사업 기획과 프로젝트 발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월에도 글로벌 사업 담당자 채용 공고를 내고 태국 진출을 준비해 온 바 있다. 

태국은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슈퍼뱅크 10% 지분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발을 들이는 해외 사업지다. 3사 컨소시엄을 꾸려 가상은행을 설립한다. 지난 2023년 6월 태국 금융지주사인 SCBX가 협업을 제안하며 물꼬를 텄고, 이듬해 중국 최초 인터넷은행인 위뱅크 합류로 컨소시엄을 완성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SCBX를 포함해 크룽타이은행(Krungthai), 어센드 머니(Ascend Money) 등 3곳을 신규 가상은행 설립 추진 컨소시엄으로 선정했다. 마지막 관문인 태국 재무부 최종 승인만 남았다. 내달 중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 1년 안에 가상은행 운영을 시작하면 된다. 

컨소시엄 형태이지만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은 의미가 크다. 국내 은행 중 27년 만에 처음으로 태국 땅을 밟는 것이다. 과거 태국은 국내 시중은행들의 동남아 거점이었다. 그러다 1998년 외환위기 때 태국서 모두 철수했고 이후 지금까지도 재진입을 못한 불모지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왼쪽)와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SCBX 대표이사가 2023년 6월 15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SCBX 본사에서 진행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지난 7년간 쌓아온 모바일 뱅킹 기술력을 태국에서 경쟁력으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만반의 준비도 하고 있다.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모바일 앱을 구축 중이며 태국 금융당국 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비정규직, 취약계층 등을 위한 여·수신 상품과 각종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태국 가상은행을 기점으로 카카오뱅크는 해외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남아뿐 아니라 다른 곳으로도 발판을 넓혀갈 방침이다. 진출 방식도 지분투자나 컨소시엄 형태에서 경영권 인수(M&A)처럼 공격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여신전문금융사 등 새로운 형태로 진출할 구상도 하고 있다. 아울러 BaaS(Banking as a Service)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도 확장한다. BaaS는 금융사의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라이선스가 없는 비금융사(일반기업, 핀테크 등)에게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은행 신사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태국 디지털뱅킹 설립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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