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전문분야)을 파는 인터넷 매체들이 오래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방재홍, 이하 인신위)가 30일 자율심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신문(가입서약사) 420개를 분석한 결과, 창간한 지 10년 이상된 매체가 141개(33.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10년이 135개(32.1%), 3~5년이 82개(19.5%)였으며 3년 미만의 신생 매체는 62개(14.8%)로 조사됐다.
특히 10년 이상 업력이 쌓인 매체 141개 가운데 72개(51%)는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매체가 주로 다루고 있는 분야는 의료, IT, 교육 등이다. 이어 종합지 37개(26%), 지역지 13개(9%), 경제지 11개(8%), 연예스포츠지 8개(6%) 순이었다.
인터넷 신문 420개 가운데 271개(64.5%) 매체는 네이버·다음 양대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네이버와 다음 모두와 제휴를 맺은 매체는 135개로 집계됐다. 인터넷 신문은 80%(336개)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경기권 31개(7.4%), 경상권 23개(5.5%), 충청권 18개(4.3%) 등으로 나타났다.
인신위 이동엽 정책실장은 "인신위 가입서약사 가운데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력을 쌓은 매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앞으로 인신위는 독립형 인터넷신문에 대한 유일한 자율심의기구로서 책임감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신위 가입서약사는 2013년 70개사에서 올해 1월 30일 현재 6배 증가한 420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