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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이 CPPIB 아·태 대표 "韓 투자 확대…지배구조가 핵심기준"

  • 2018.11.14(수) 15:23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주최 간담회
"여성 경영참여 확대.. 기업가치에 도움"

세계10대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김수이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14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투자 대상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이 대표는 이날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WCD Korea) 초청으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2025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이머징마켓 투자 비중을 총 자산의 35%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99년 설립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운용자산 3560억 캐나다달러(3월말 기준)를 기록 중이며, 이는 전세계 연기금 가운데 9위 수준의 자산규모다. 김 대표는 2016년 6월부터 홍콩·인도·호주 사무소를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맡고 있다.

 

▲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전세계 투자비중(출처: CPPIB 홈페이지)

 

 

김 대표는 자신이 취임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투자규모는 560억 캐나다달러(약 48조원)였으나 현재 900억 캐나다달러(약 77조원)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총 자산의 25% 수준으로 미국(38%)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확대와 함께 한국 투자도 최근 2~3년 새 계속 늘리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한 ‘CPPIB 2025’플랜에 따라 2025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이머징마켓 투자 비중을 총 자산의 35%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프라이빗에쿼티(PE), 부동산, 크레딧물 등 다양한 자산군, 헬스케어·유통·금융 등 각 산업군을 함께 보고 있다"며 "한국기업 투자시 수익률과 리스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기업지배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배구조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투자에서 중요한 항목이며, 한국 기업은 지배구조면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앞으로 많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열린 WCD Korea 창립 2주년 포럼에서 '기업지배구조에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 이사회가 성별 다양성을 갖출 때 더 높은 재무실적을 나타내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창출에 도움된다"며,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현재 캐나다 상장회사들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이사회내 여성 비율을 30%까지 높이라는 권고안을 채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이러한 권고안은 캐나다 상장회사에만 적용했지만 앞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 투자기업에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사회 구성 변화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기업에는 넛지(간접적 자극) 또는 필요할 경우 푸시(직접 요구)를 통해 변화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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