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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 체감경기 꽁꽁 얼었다

  • 2020.04.29(수) 11:33

금융위기 후 최저…대기업·수출기업도 타격

코로나19로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51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51) 이후 11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100 미만이면 안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올해 들어 전산업 업황BSI는 75→65→54→51로 매월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만 따로 보면 업황BSI는 52로 2009년 2월(4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기장비(-12p), 자동차(-10p), 전자·영상·통신장비(-3p) 등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타격이 컸다. 대기업(59)은 6포인트 줄어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고 수출기업(55)도 8포인트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50으로 역대 최저로 내려앉았다.예술·스포츠·여가(+16p) 등이 상승했으나 전기·가스·증기(-18p), 건설업(-9p) 등의 체감경기가 안좋았다.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6.4%)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내수부진(19.6%), 수출부진(12.6%)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8포인트 하락한 55.7를 기록했다. 2008년 12월(55.5) 이후 최저수준이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8로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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