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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으로'…신한은행 본점 80명 영업점 발령 왜?

  • 2026.03.11(수) 08:00

본점 인력 80명 지점 배치…영업 조직 강화
1월 정기인사 후 한달여만에 재배치 '갸우뚱'

신한은행이 본점 인력 80명을 지점에 배치하며 조직을 슬림화하고 영업 기능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과의 리딩뱅크 경쟁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말 수시 인사를 통해 본부 인력을 일부 조정했다. 1월 정기 인사후 한달여 만에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안팎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인사 발령 전 본부 직원 수는 4114명이었으나 발령 이후 4034명으로 줄어 약 80명이 감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부 업무 효율을 높이고 현장 실행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설정하고 있다. 정상혁 은행장은 올초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 현장을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태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본점 조직 다이어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선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한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7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반면 국민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8620억원으로 18.8% 증가하며 872억원 차이로 신한은행을 앞섰다. 2021년 국민은행 이후 2022~2023년 하나은행, 2024년 신한은행으로 이어졌던 리딩뱅크 타이틀이 지난해 다시 국민은행으로 돌아온 것이다. 

수익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총영업이익 역시 국민은행이 11조403억원으로 신한은행(10조1147억원)보다 우위를 보였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국민은행이 10조6578억원으로 신한은행(9조1699억원)보다 많았다. 비이자이익만 신한은행(9448억원)이 국민은행(7452억원)을 소폭 앞섰다. 

다만 일부 행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통상 연초 경영 전략과 함께 인사관리(HR) 전략이 함께 추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1월 정기 인사 이후 2월에 추가로 본점 인력 조정이 이뤄진 데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적정 인력 산출이나 검증 없이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는 비판과 함께 대외적으로 군살 빼기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 방문 고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단순히 지점 인력을 늘린다고 영업력이 강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투자금융(IB)·트레이딩·디지털 등 본점 수익 기능을 고려하면 인력을 일괄적으로 줄이는 방식이 적절한지 물음표가 붙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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