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고 긴급재난지원금 등 각종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넉달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으로 전월대비 6.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104.2 이후 석달 연속 하락하며 금융위기 수준까지 얼어붙었더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기준값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여전히 비관적 견해가 많지만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난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당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재정, 경제상황 등의 인식이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79)과 현재경기판단(36)이 각각 2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고 취업기회전망(63)과 현재가계저축(86)이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131)은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96)은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주로 코로나19의 확산세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