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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반짝 풀렸어도 아직은 한겨울

  • 2020.06.30(화) 11:50

기업업황BSI 두달째 상승…재난지원금 효과
서비스업 개선됐어도 현 경기 IMF이후 최악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실물경기는 얼어붙어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코로나19로 위축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달 연속 개선됐다. 전국민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돈을 풀어 소비와 생산을 자극하는 방식이라 정책효과가 지속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전산업업황BSI는 5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며 51까지 떨어졌던 지난 4월 이후 두달째 상승흐름이 이어졌다.

한은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과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효과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수출부진이 완화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BSI가 5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올해 들어 첫 반등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BSI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3696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 중에선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1차금속(-15포인트)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스마트폰 수출증가와 가전제품 판매증가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포인트)와 전기장비(+13포인트)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대기업(+1포인트)과 중소기업(+4포인트), 수출기업(+6포인트)이 올랐고 내수기업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 1순위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5%)을 꼽았다. 다음으로 내수부진(23.5%)과 수출부진(14.5%)에 대한 걱정이 컸다.

비제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제조업보다 괜찮았다. 운수창고업(-8포인트)이 하락했으나 건설업(+11포인트)과 도소매업(+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기계장비 등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6.7% 줄었으나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은 2.3% 상승했다. 소비측면에서도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하지만 생산과 소비 등의 지표를 통해 현재의 경기국면을 가늠할 수 있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달 연속 하락해 96.5를 기록했다. IMF 위기 때인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연속 하락하며 98.9를 나타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낮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장기 추세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이라며 "그 수준이 IMF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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