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력이 있는 3040세대 10명중 6명은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봤다. 특히 무주택자의 67%는 집을 구입할 때가 아니라고 여겼다.
정부가 8.28대책을 통해 1%대 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선보이는 등 내 집 마련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집값도 대책 후 반짝 반등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상승 동력이 턱없이 약한 것이다.
◇ 집 살 때인가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7,8,10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 좋은 시기인지’ 물은 결과 49%는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30%는 ‘좋은 시기’라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택 구매력이 있는 30대는 60%, 40대는 57%가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해 주택시장 회복이 멀었음을 보여줬다. 또 유주택자는 39%가 ‘좋지 않은 시기’로 본 반면 무주택자는 67%가 그렇게 전망했다. 주택을 구입해야할 무주택자가 아직 때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 집값 전망은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33%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7%는 ‘내릴 것’, 40%는 ‘변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는 상승 전망, 40대는 하락 전망이 많았다. 전셋값에 대해서는 54%가 ‘오를 것’, 14%는 ‘내릴 것’, 21%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고공행진 중인 전셋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는 결과다.
갤럽 관계자는 “9월초 조사 때보다 집을 구입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의견이 더 늘었다”며 “이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상정되지 못해 8.28대책의 핵심 내용인 취득세 영구 감면 적용시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