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총 872건, 약 10조7000억원의 공사 및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공공부문 최대 규모 이지만 LH의 작년 한 해 계획 12조원과 비교하면 89.2%에 그친 물량이다.
토지부문 발주액은 3조6000억원으로 작년계획 3조2000억원보다 12.5% 늘었다. 반면 주택부문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8조8000억원보다 18.2% 감소했다.
올해 발주 사업의 규모를 공종별로 보면 ▲건축 5조6000억 ▲토목 2조3000억원 ▲전기·통신 1조6000억원 ▲조경 8000억원 등 순이다.
발주 규모 300억원 이상인 대형공사는 79건, 6조3000억으로 전체 발주금액의 59%를 차지하며, 이 중 재작년 3월 시범 도입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심사낙찰제 적용 대상이 총 35건, 2조7000억원 규모다.
분기별로는 ▲1분기 1조4000억원(13%) ▲2분기 3조원(28%) ▲3분기 4조원(37%) ▲4분기에 2조3000억원(22%) 규모를 발주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 6조3000억원, 세종시에 1조2000억원, 그 밖의 지역에 3조3000억원이다.
LH는 올해 공사 재무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민간-공공 공동사업, 리츠(REITs) 등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방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뉴스테이 등 정부정책과 연계한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대규모 발주를 통해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행복주택·뉴스테이 등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도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LH 주요 공사 발주 계획.
▲ (자료: LH, 단위: 1000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