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서울 수요를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고 층수가 44층이어서 역세권 대단지 랜드마크로 만들어질 겁니다."
한 때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렸던 경기도 김포시가 변모하고 있다.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김포도시철도도 이런 수요를 흡수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포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김포는 미분양 물량이 작년 2월 2377가구에 달했지만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88가구까지 줄었다. 1년새 무려 2289가구가 감소했다.
16일 방문한 GS건설의 '한강메트로자이' 사전홍보관에서는 분양시장 수요자들이 김포 지역에 갖는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GS건설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 14일 홍보관을 찾은 고객만 1700명을 넘었다. 이중 김포 거주자가 30%고 나머지는 모두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서울이 35%로 김포 거주자보다 많았고 경기 기타 지역과 인천 등이 각각 18%와 13%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에 마련된 단지 모형./윤다혜 기자 ydh@ |
한강메트로자이는 GS건설이 김포시 걸포3지구에 총 4229가구로 건설하는 대단지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는 한강메트로자이는 우선 1·2단지 3798가구를 이달 먼저 분양한다. 1단지는 전용면적 59∼99㎡ 아파트 1142가구, 오피스텔 200실(전용 24·49㎡)로 구성된다. 2단지는 전용면적 59∼134㎡ 아파트 2456가구로 조성되며 김포 최고 층수인 44층으로 지어진다.
한강메트로자이는 내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걸포북변역에서 김포도시철도를 타면 14분만에 김포공항역에 도착할 수 있다. 여기서 공항철도·5호선·9호선 등 3개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포도시철도는 10개 역 총 길이 23.6km로 김포 양촌역에서 서울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된다. 걸포북변역(예정)에서 김포도시철도 이용시 여의도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걸포북변역 옆에는 광역버스와 시외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정류장(환승센터)도 계획돼 있다.
단지 안팎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단지 안에 대규모 판매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일산대교를 통해 킨텍스, 현대백화점, 이마트타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김포 구도심과 한강신도시 내 관공서,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도 공유할 수 있다.
한강메트로자이는 천장 높이를 2.4m로 높여 기존 아파트보다 개방감을 키웠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공동현관 원격제어, 조명·난방 등을 관리할 수 있다.
▲ 한강메트로자이 84A㎡ 거실(사진:윤다혜 기자 ydh@) |
단지 내에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스쿨버스 대기 공간인 맘스스테이션 등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2단지에는 아쿠아가든, 자이힐링가든, 엘리시안가든 등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1단지에는 수경시설과 어우러진 휴게공간이 설계되며 유아놀이터(자이펀그라운드)도 들어설 계획이다.
분양가는 3.3㎡당 125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주변 시세는 3.3㎡당 평균 1100만원 수준이어서 이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2007년 분양을 마친 걸포1지구 '오스타 파라곤'은 84㎡ 기준 3.3㎡당 1100만원, 지난해 12월 분양한 걸포 2지구 '걸포북변역 우방아이유쉘'은 3.3㎡당 1084만원 수준이었다. GS건설 관계자는 "고양 삼송지역에 같은 면적이 6억3000만원선인 것과 비교할 때 김포에서 4억원대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오는 19일 김포 걸포동 336-1에서 문을 연다. 청약은 24일 특별공급으로 시작된다. 1순위 청약은 1·2단지 모두 25일에 이어진다. 당첨자발표는 1단지가 다음달 1일, 2단지는 다음달 2일로 날짜가 달라 1·2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계약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분양대금의 60%인 중도금은 무이자로 융자 받을 수 있다. 김포는 '11·3 부동산 대책'의 청약 조정대상지역이 아니어서 청약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는 계약 후 6개월이면 가능하다. 입주 예정일은 1단지가 오는 2020년 8월, 2단지가 2020년 7월이다.
▲ 한강메트로자이 조감도(자료:GS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