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됐다.
4명의 후보들이 각각 토목, 주택, 재무 등 전문 분야가 다른 점도 눈에 띈다.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대우건설의 현안과 앞으로의 과제를 어느 쪽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금융권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추위는 대우건설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 이날 오전 9시부터 프리젠테이션(PT)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후보군은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56년생), 이석 전 삼성물산 부사장(58년생), 양희선 전 두산건설 사장(54년생),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57년생)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후보군 가운데 대우건설 출신은 2013년까지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을 지낸 현동호 전 사장이 유일하다. 애초 업계에선 대우건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대우건설 출신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이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오히려 토목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형 전 삼성물산 부사장이나 이석 전 부사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그동안 해외손실을 몸살을 앓았고, 향후 주택부문 경기가 꺾이면서 해외수주 등 해외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 전 부사장은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를 거쳐 2011년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을 맡았다. 2013년 삼성물산 토목사업부 부사장을 지냈다.
이석 전 부사장도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에서 싱가폴 파시르현장소장을 맡았고, 2010년 삼성물산에서 해양항만본부장을 지내다 2013년 호주 로이힐 사업을 총괄했다.
양희선 전 사장은 두산중공업 재무담당 상무,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CFO)를 지낸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산건설 사장을 지냈다. 재무통이다.
후보군이 드러나면서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 중 해외 손실을 유발한 장본인이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사추위는 이날 면접 후 오는 24일께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