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 모로코 사피화력발전소 손실 충격을 벗고 올해 1분기 흑자전환했다.
대우건설은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820억원, 당기순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해외 현장의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서 1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작년 4분기엔 1515억원 영업손실, 153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 1357억원(에프엔가이드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불확실성을 정리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양사업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17.7%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전년도인 2016년 해외원가율 조정 등 빅배스를 단행한 직후여서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액은 2조652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조640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분기의 2조9146억원보다는 9%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주택건축사업부문(1조5251억원)이 57.5%으로 가장 높았으며 ▲플랜트사업부문(6226억원) 23.5% ▲토목사업부문(4037억원) 15.2%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983억원)이 3.8% 등을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2만 6527가구의 주거상품을 공급하며 분양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규수주는 2조564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1832억원보다 116.8% 증가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30조7218억원이다. 베트남 하노이 THT개발사업의 경우 3차 빌라분양까지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 예정된 분양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중 신임 CEO체제가 구축되면 중장기적 전략수립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본사로 사용할 써밋타워 매각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