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 오리무중입니다. 변수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한가지 분명한 점은 여전히 집값은 지속해서 상승중이라는 건데요. 서울은 최근들어 상승폭을 줄이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다만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키웠고요. 수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의지와는 별개로 2·4대책을 통한 서울 등 도심의 주택공급 확대계획이나 지난주초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쇼크를 안겨줬던 공시가격 상승 영향 역시 아직은 시장 가격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 서울 그나마 잠잠해졌지만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주(3월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해 전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공급대책 기대감, 세부담,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문의가 줄어들고 관망세를 보였지만 일부 지역 중저가 단지 등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통계 역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해 올해들어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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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세금폭탄보다 '서울시장'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목동, 노원 등 재건축 추진에 힘을 실으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입니다.
노원구는 0.09% 상승했는데요. 중계동 구축 위주로 올랐고요. 도봉구(0.06%)는 쌍문·창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습니다. 강남권에선 송파구가 문정·방이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0.08% 상승했고요. 서초구는 0.07%,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등 주요 재건축 위주로 0.07% 올랐습니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구축 위주로 0.1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눈여겨봐야 할 변수"라며 "여야 후보 모두 공급확대를 주요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온도차는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재개발 재건축 규제완화를 얘기하고 있어 재건축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수도권은 교통·신도시 호재로 '들썩'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상승폭도 확대됐는데요. 인천은 0.36%에서 0.46%로 0.1%포인트 커졌는데요. 연수구(0.85%)는 교통개선(월판선 등) 기대감 있는 곳 중심으로 중구(0.54%)도 제3연륙교 등 교통호재 있는 운남·중산동 중심으로, 부평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부개·부평·삼산동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경기 역시 0.37%에서 0.38%로 상승폭을 키웠는데요. 시흥시는 무려 1.09%나 상승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교통개선 기대감을 이유로 꼽았지만 3기 신도시 지정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산시 역시 0.92%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