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또 오른 서울 집값…하락장 1년 만에 마침표 찍을까

  • 2023.06.03(토) 07:05

[집값 톡톡]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세
강남4구, 0.16% 상승…은평·금천 등 보합 전환
중개사 '집값 하락' 전망 줄어…"추세 전환은 '아직'"

서울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올랐습니다. 지난주에 1년 만에 상승 전환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더 키우며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2주째 상승했는데요. 서울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부는 분위기입니다.

현장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은데요. 공인중개사들 역시 그간 집값 하락을 전망하다가 이제는 보합, 혹은 소폭 상승 전망에 힘을 싣는 흐름입니다. 다만 아직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제 시장 비수기에 들어섰는데요. 과연 최근의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서울 매매·전세 가격 2주 연속 동반 상승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변동률은 -0.04%를 기록하며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하락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수도권은 -0.01%로 전주(-0.02%)보다 낙폭을 줄이며 보합세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지방 역시 -0.06%로 전주(-0.08%)에 비해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해 눈길을 끌었죠. 이번 주에도 0.04%로 전주(0.03%)보다 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의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역이 이끄는 모습인데요. 이번 주 역시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6%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강남구(0.19%→0.13%)의 경우 상승 폭이 줄었는데요. 대신 서초구(0.13%→0.21%)가 집값 상승 폭을 키우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서울에서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선 지역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동대문(-0.02%→0%), 은평(-0.03%→0%), 금천(-0.02%→0%) 등 7곳이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성북구(-0.04%→0.01%)가 유일하게 상승 전환했습니다.

서울 주요자치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이번 주는 0.05%를 기록하며 지난주(0.01%)보다 상승 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매물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매수‧매도자 간 희망 가격 차로 관망세 유지되면서 지역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호 지역이나 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지속하며 상승 폭이 소폭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락 전망'은 줄었지만…추세 반등은 아직

과연 이런 흐름이 추세 반등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아직은 신중한 목소리가 큽니다.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기보다는 보합이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일단 현장에서는 집값이 하락할 거라는 전망이 확연하게 줄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0.8로 전주보다 5.8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지수는 전국 6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건데요. 100을 초과할수록 2∼3개월 후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거고요.

KB부동산 매매가 전망지수. /그래픽=비즈워치.

구체적으로 보면 집값이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9.7%로 전달(6%)보다 늘었고요. 보통이라고 답한 비중도 같은 기간 58.9%에서 63%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하락을 전망한 경우는 35%에서 27.3%로 줄었고요.

집값이 하락할 거라는 전망은 줄고 상승 전망이 늘어나는 흐름이긴 한데요. 다만 아직은 지금의 집값이 유지될 거라는 응답이 63%로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통상 이사 철이 지난 5~6월은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로 여겨지는데요. 이에 따라 최근의 거래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수요자들은 추격 매수에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1월 1417건에서 2월 2458건으로 78%가량의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이후 3월에는 2984건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21%가량 늘었고, 4월의 경우 3184건으로 7%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량이 늘고 있기는 한데, 증가세는 둔화하는 흐름입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급매물 소진 후 커진 가격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수 문의가 주춤해졌다"며 "수도권 아파트값의 저점은 지난 분위기이긴 하지만 여전히 매수자 대부분이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일러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