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서 3만여가구가 분양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5000여가구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었던 올 초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에선 이달 2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과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등을 포함해 재개발·재건축 단지 위주다.
일부 지방 청약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방에서도 속속 분양 일정을 잡는 모습이다. 강원, 경남, 충북 등에서 분양이 잇따르면서 지방 일반분양 물량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전국 2만5000여가구 일반분양…서울은 2000여가구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39개 단지에서 3만746가구가 분양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4783가구다. 청약 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지난 1월 1만878가구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이달 9980가구(40.27%)가 분양한다. 이 중 서울에서는 총 6개 단지에서 2145가구(8.66%) 분양이 예정됐다.
특히 서울에선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대부분이다. 일반분양 물량 순서대로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631가구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296가구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182가구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173가구 △서대문구 'DMC 가재울 아이파크' 92가구 등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전용 74~138㎡ 총 1063가구로, 631가구가 일반분양에 해당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시공하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 18층, 14개 동, 전용 49~84㎡, 총 126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9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서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분양이 예정됐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로 이 중 1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에서는 7개 단지에서 4990가구(20.13%)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 시흥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2133가구 △경기 화성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363가구(2차) △인천광역시 서구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856가구 등이다.지방 분양이 60%…"분양 온기에 일정 속속"
이달 지방에서 분양하는 물량이 수도권보다 많다. 지방 분양 물량은 1만4803가구(59.73%)다. 물량이 많은 순서대로 △강원 4493가구 △경남 3174가구 △충북 1518가구 △광주 1463가구 등이다.
경남과 충북 등 일부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분양 일정을 속속 잡는 모양새다. 이 지역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경남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8.4대 1, 충북 26.4대 1로 집계됐다. 지난 한해 경남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3대 1, 충북은 3.7대 1이었다.
부산은 에코델타시티, 창원은 사화공원(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내 단지 분양 경쟁률이 높았다. 지난 2월 부산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2.11대 1, 지난 1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BL은 28.71대 1 수준이었다.
충북 청주에서는 지난달 청약받은 테크노폴리스 내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우수했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73.75대 1,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도 57.59대 1,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은 48.27대 1의 청약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다만 지방에서도 가격을 기준으로 '선별 청약'이 심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올해 7.03대 1, 지난해 8.22대 1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 경남, 충북 등 일부 지역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지역별 편차는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주 테크노벨리 지역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며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고 창원 단지도 시세보다 저렴했다"며 "지방도 최근 가격 메리트에 따라 분양 성적이 양극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