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다락같이 오르는 서울 집값…'쫒기듯 신고가 계약'

  • 2025.06.21(토) 07:07

[집값 톡톡]0.76% 오른 성동…강남3구보다 더
마포 통계이래 최고…용산 7년만에 최고 상승률
20주 연속 오르는 서울…복합심리 '패닉바잉'

"12년 만에 최고치!(성동구)"
"통계 이래 최대폭 상승!(마포구)"
 

서울 집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고공행진하던 집값이 서울 전역으로 퍼지면서 '불장'이 번지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6월부터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상승폭도 무섭게 커지며 문재인 정부 초기 모습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주간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복합적인 심리가 '패닉 바잉(공포 매수)'을 부르고 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아직 규제가 없다는 안도감과 규제 전 서둘러야 한다는 불안감, 폭등하는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하면 '나만 또 벼락 거지'라는 공포감까지 뒤섞여 있죠. 새 정부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지만 아직 방안을 내놓고 있진 않습니다. 

서울 전역 '불장' 

한국부동산원은 6월 셋째주(16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6% 올랐다고 조사했습니다. 20주 연속 상승이죠. 지난주 상승률(0.26%)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1%포인트 커졌어요.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매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서울 전체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서울의 집값 상승은 여전히 강남 3구가 주도하고 있지만, 이번 주에는 성동구(0.76%)의 상승폭이 가장 컸어요. 2013년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인데요. 금호동과 하왕십리동의 선호단지에서 상승폭이 높았답니다. 

신고가도 갈아치우는 모습입니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69㎡는 지난 14일 직전 거래 대비 2억원 오른 3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옥수동 옥스파크힐스는 전용 84㎡가 12일 24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대비 2억6000만원 올랐어요. 

압구정, 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품은 강남구(0.75%)가 그 뒤를 이었고요. 송파구(0.70%)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서초구(0.65%)는 잠원·서초동 위주로 올랐어요.

서울 강남3구 마용성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강동구도 0.69% 올랐고요. 마포구(0.66%)도 통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어요. 용산구(0.61%)도 약 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다,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오를 것이란 심리가 깔린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앞두다 보니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7월 대출 규제 시행 전까지는 불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어요. 

'똘똘한 한 채' 영향으로 일부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가격을 끌어올린 데다, 전셋값 상승으로 관망세에 있던 대기수요까지 몰리면서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루빨리 적절한 안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 전문위원은 "7월 대출 규제(스트레스 총대출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되면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때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대책이 나오면 문재인 정부 때와 같은 폭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수도권은 서울의 상승 영향으로 0.13% 오르며 전주(0.09%)대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인천(0.00%→ 0.01%)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경기(0.02%→0.03%)도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어요. 

지방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0.03%)을 유지 중입니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내렸고요.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0.10%)이 지방 가운데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네요. 다만 지난주 상승률(0.18%)과 비교하면 진정되는 모습입니다. 

지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 불장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하며 지난주(0.03%) 대비 상승률이 높아졌어요.

주간아파트 전세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전세도 우상향 지속  

전세시장은 어떨까요? 지방을 제외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7%로 지난주(0.08%) 대비 소폭 낮아졌습니다. 

수도권(0.03%)과 전국(0.01%)에서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고요. 지방은(-0.02%→-0.01%) 여전히 하락세지만 하락폭은 축소됐어요.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단지 및 교통여건 양호한 단지에서 임차수요가 꾸준하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양 전문위원은 "전세 갱신계약이 늘어나고 아파트로 전세가 몰리면서 시장에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전셋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봤어요.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