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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용산국제지구 관문, '터줏대감' HDC현산이 잡았다

  • 2025.06.22(일) 18:43

용산정비창전면1 시공사 선정…포스코이앤씨 꺾어
'더 라인 330'으로 재탄생…'HDC용산타운' 조성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들께 드렸던 약속, '더 라인 330'을 반드시 작품으로 만들겠습니다."

'한강변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겼다. 용산역에 본사를 둔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주로 '용산 터줏대감'이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22일 서울 용산구 베르가모 웨딩홀 지하 1층에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렸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소재 베르가모 웨딩홀 지하 1층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수주전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이 마련된 그 건물이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441명 중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총 396명(89.8%)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홍보관 지하 1층은 총회 개최 시간이 되자 조합원들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도 없이 만석이 됐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2차 합동 설명회에는 양사 수장인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와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등 수주에 대한 진심을 호소하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베르가모 웨딩홀에서 열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

총회는 오후 2시를 조금 넘어 개최됐다. 김영식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장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저희 조합은 그동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와 준비 과정을 거쳐왔다"며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안건은 시공사 선정 건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저희 조합에 가장 적합한 시공사를 선정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는 빠르게 진행됐다. 조합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먼저 이석해야 하는 조합원들의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해 회계보고 등 안건을 뒤로 미루고 시공자 선정 투표를 먼저 개시했다.

투표 종료 및 개표 개시가 선언된 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총회장에서 함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빨간색 넥타이를 멘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개표 결과를 미리 접한 듯 환호성을 질렀다.

22일 서울 용산구 베르가모 웨딩홀에서 열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김준희 기자 @kjun

사회자가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사전투표자 포함 총 396명 조합원 중 기호 1번 포스코이앤씨가 143표(36.1%), 기호 2번 HDC현대산업개발이 250표(63.1%), 기권·무효 3표(0.8%)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는 순간이었다.

총회장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을 축하하는 조합원들의 박수 갈채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저희 자산을 활용해 조합원들께 드렸던 약속, 더 라인 330을 반드시 작품으로 만들겠다. 지켜봐달라"고 인사말과 함께 큰절을 올렸다.

김영식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 결과에 대해 "조합원들이 가장 바라는 건 빠른 사업 진행"이라며 "이날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는 정비계획 변경 등 작업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 빌딩 12개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원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구역 단지명으로 더 라인 330을 제안했다. 국내 최장 330m 길이로 조성하는 스카이라인 커뮤니티를 상징하는 브랜드다. 특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수 441명을 웃도는 총 600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 전용면적 3.3㎡당 공사비로 929만원(대안설계 859만원)을 제시하고 사업비 금리로는 입찰보증금 포함 조합사업비 전액을 양도성예금증서(CD)+0.1%로 내걸었다. 단지와 용산역을 직접 연결하는 이른바 'HDC용산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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